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 14일 91세를 일기로 별세한 차오스(喬石) 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영결식이 19일 전·현직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北京)에서 거행됐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베이징 바바오산(八寶山) 혁명묘지에서 열린 장례식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류윈산(劉雲山) 중앙서기처 서기,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원회 서기 등 정치국 상무위원 6명이 참석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를 제외하고는 현직 최고지도부가 모두 장례식에 참석했다.
고인을 애도하기 위해 베이징의 톈안먼(天安門)과 신화먼(新華門), 인민대회당, 외교부, 각 성·시·자치구 정부 소재지, 홍콩·마카오 특별행정구, 재외공관 등에서는 일제히 조기가 게양됐다. 별세한 중국의 전직 지도자를 애도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조기가 게양된 것은 지난 1998년 양상쿤(楊尙昆) 전 국가주석의 장례식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차오 전 상무위원장은 1987년부터 10년간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냈으며, 1993∼1998년 국회의장 격인 권력서열 3위의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