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신랑 신붓감은?... 듀오 ‘2015년 이상적 배우자상’ 발표

2015-12-2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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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듀오]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공무원·공사’는 남녀를 불문하고 올해의 배우자감 직업 1위에 꼽혔다. 특히 가장 인기 있는 남편의 직업으로 2004년부터 12년 연속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듀오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와 함께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에서 ‘대한민국 미혼남녀 결혼인식’에 대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2015년 이상적 배우자상(象)’을 29일 발표했다.

‘2015년 이상적 배우자상’ 조사에서 남성이 꼽은 인기 신붓감은 신장 164.9cm, 연소득 4631만원, 자산 2억3539만원, 3~4세 연하, 4년제 대졸, 공무원·공사직의 여성이었다.

여성이 꼽은 인기 신랑감은 신장 177.7cm, 연소득 5417만원, 자산 2억9279만원, 3~4세 연상, 4년제 대졸, 공무원·공사직의 남성이었다.

2014년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배우자의 경제력에 대한 기대치가 눈에 띄게 커졌다. 올해 이상적인 아내의 연소득과 자산은 전년(각 3843만원, 1억7192만원) 대비 각각 788만원(20.5%), 6347만원(36.9%) 급증했다.

이상적인 남편의 연소득과 자산은 지난해 (각 4927만원, 2억6588만원)보다 각각 490만원(10%), 2691만원(10.1%) 증가했다. 여성의 증가율은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배우자 선택 조건 1순위는 성별에 상관 없이 ‘성격’(남 32.9%, 여 32.7%)을 꼽았다. 그 다음 기준으로 남성은 여성의 ‘외모’(19.9%)를, 여성은 남성의 ‘경제력’(15.6%)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전년 대비 주목할 점은 남성의 배우자 선택에서 경제력(6위→3위)과 가치관(3위→6위)의 우선순위가 뒤바뀌었다는 사실이다. 여성의 배우자 선택에서는 직업이 지난해 6위에서 올해 3위로 올라서며, 외모, 가정환경, 가치관을 한 단계씩 밀어냈다.

전체 종합하면 이상적 배우자 선택 기준은 ‘성격’(32.8%), ‘외모’(14.6%), ‘경제력’(12.0%), ‘직업’(9.2%), ‘가정환경’(6.7%)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성격’(32.9%), ‘외모’(19.9%), ‘경제력’(8.5%), ‘직업’(7.9%), ‘종교’(5.1%) 순이었다. 여성은 ‘성격’(32.7%), ‘경제력’(15.6%), ‘직업’(10.6%), ‘외모’(9.2%), ‘가정환경’(9.0%) 순으로 나타났다.

이상적 배우자 직업은 ‘공무원∙공사’(13.5%), ‘일반사무직’(11.1%), ‘교사’(10.1%), ‘금융직’(7.3%), ‘약사’(6.6%), ‘의사’(5.2%)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아내 직업 선호도는 ‘공무원·공사’(13.3%)’ ‘교사’(13.0%), ‘일반 사무직’(11.9%), ‘약사’(7.2%), ‘금융직’(6.7%) 이었다. 여성의 남편 직업 선호도는 ‘공무원∙공사’(13.8%), ‘일반사무직’(10.3%), ‘금융직’(8.0%), ‘교사’(7.4%), ‘연구원’(6.3%) 순으로 나타났다.

약사와 의사는 아내 직업에서 각각 7.2%와 4.4%, 남편 직업에서 각 6.0%의 선호율을 보였다. 의사∙약사는 유사 직종으로 분류하면, 전체 선호도(11.8%)와 남편 직업 선호도(12%)에서 2위가 된다. 아내 직업 순위(4위, 11.6%)의 변동은 없다.

여성이 바라는 남성의 평균 연소득은 5,417만원, 남성이 바라는 여성의 평균 연소득은 4,631만원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 실수령액(세후)은 남성 약 387만원, 여성 약 336만원으로 추정된다.

연소득에 대한 선호도를 분석한 결과, 남성은 ‘중요하지 않다’가 34.2%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여성은 ‘4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이 22.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성이 바라는 남성의 자산규모는 2억9279만원이었으며, 남성이 바라는 여성의 자산규모는 2억3539만원으로 조사됐다. 배우자의 자산규모 선호도에 대하여 분석한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 ‘중요하지 않다’가 각각 44.5%, 24.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상적 배우자 학력에 대하여 남녀 모두 ‘4년제 대졸’(남 42.1%, 여 58.6%)을 가장 많이 선호했다. 모든 연령 그룹에서도 ‘4년제 대졸’(25~29세 50.0%, 30~34세 50.5%, 35~39세 50.3%)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결혼에 학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남성 37.0%, 여성 22.7%였다.

남성의 경우 ‘160cm 이상 ~ 165cm 미만’이 30.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여성의 경우 ‘175cm 이상 ~ 180cm 미만’이 38.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성이 바라는 남성 평균 신장은 177.7cm이며, 남성이 바라는 여성 평균 신장은 164.9cm이었다.

이상적인 배우자 연령으로 남성은 ‘3~4세 연하’(36.2%), 여성은 ‘3~4세 연상’(27.4%)을 가장 선호했다. 연령이 ‘전혀 상관없다’는 답변은 남녀가 동일하게 18.5%로 나타났다. 평균 선호 연령은 남성은 2.2세 연하, 여성은 1.6세 연상으로 분석됐다.

결혼적령기는 남성은 31.5세, 여성은 30.7세로 집계됐다. 결혼계획 연령은 남성은 34.2세, 여성은 32.3세를 목표했다. 결혼 계획 연령은 통계청 평균 초혼 연령(남 32.4세, 여 29.8세)보다 남녀 모두 약 2세 늦은 나이다.

박수경 듀오 대표는 “지난해 혼인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결혼에 대한 어려움과 이로 인한 문제들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며 “듀오는 대한민국 미혼남녀가 결혼이 가져다 주는 행복을 포기하지 않도록 2016년도에도 지속적으로 친결혼문화캠페인 활동을 전개해 결혼 메신저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듀오는 ‘대한민국 2030 미혼남녀 결혼인식’을 1996년부터 매년 12월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미혼남녀의 삶과 사랑, 그리고 결혼’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2015년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 결혼 리서치'를 기획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의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성 503명, 여성 497명)을 대상으로 11월 13일부터 22일까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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