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2015년 가요계도 SM, YG, JYP 빅 3 엔터사의 활약은 눈부셨다.
SM은 레전드 '엑소'와 '소녀시대', '슈퍼주니어'까지 대표적인 SM아이돌이 대거 컴백해 다채로운 활동을 펼쳤고 SM 창사 이래 최대 수익으로 이어졌다. YG 역시 공백을 무색케할만큼 눈부신 '빅뱅'의 컴백에 신인 '아이콘'의 뒷받침으로 최고의 화제성과 실적을 거뒀다. JYP 또한 수장 박진영부터 '미쓰에이', 신인 '트와이스'까지 고르게 잭팟을 터트리며 연초부터 연말까지 눈부신 한해를 보냈다.
SM엔터테인먼트의 2015년은 빛났다. 모든 아티스트들이 골고루 활동했고 발군의 성장을 이뤘다. 지난 1995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을 만큼, 결실도 풍성하다.
지난 3월 발매한 엑소의 정규 2집 '엑소더스(EXODUS)'와 6월 발매한 리패키지 앨범 '러브 미 라잇(LOVE ME RIGHT)'을 합쳐 11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세웠다. 지난해에 이은 '더블 밀리언셀러'에 2015년 최고 음반 판매량으로, 엑소의 무서운 '팬덤'을 입증했다.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 빅뱅과 더불어 상을 싹쓸이하며 막강한 입지를 증명하기도 했다.
슈퍼주니어의 컴백 및 멤버 규현은 ‘광화문에서’, ‘밀리언 조각’ 등 솔로 앨범을 발표, 팀이 아닌 솔로로서도 성장 가능성을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보아는 8집 앨범 전체를 프로듀싱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걸그룹 소녀시대도 후발 주자들의 무서운 추격 속에서 '넘버원 걸그룹'의 입지를 확인했다. 걸그룹 여름 대전에 출격한 소녀시대는 '파티'로 선방했고, '무한도전' 등 방송 이벤트 음원 속에서 '라이언하트'로 역주행까지 성공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활동 중 챙긴 트로피만 21개에 달한다. 성공적이었던 태연과 태티서의 활동 역시 소녀시대에 힘을 보태줬다.
샤이니는 지난 5월 타이틀곡 '뷰'로 활발히 활동, 국내 각종 음원·음반 차트 1위는 물론 지상파 및 케이블 음악 방송에서 총 9개 트로피를 거머쥐는 등 맹활약했다. 음악 성적 뿐만 아니라 한층 성숙해진 음악성 등으로 성장을 입증했다.
태연은 지난 10월 미니앨범 ‘아이’를 발표하면서 역시 솔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레드벨벳도 1집 미니앨범과 정규 앨범을 발매하면서 걸크레쉬 아이돌로 자리를 잡았다.
아티스트들의 고른 활약으로 SM은 2015년도 3분기, 창사 이래 최고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SM은 11월 2015년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 236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거뒀고,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4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6%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41.2%나 증가했다. 분기누적 별도 매출액은 전년대비 22.4% 성장한 149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무려 42.3% 성장한 23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 측면에서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이 2014년 전체 연결 영업이익에 육박하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 SM, 빅뱅으로 시작해서 아이콘으로 이어지고 싸이가 마무리
2015년 가요계에 빅뱅을 일으킨 '빅뱅'의 컴백은 엄청난 파장을 불러왔다. 2년 만에 돌아온 싸이와 아이콘, 지누션 등도 좋은 성과를 거두며 YG의 실적에 성과를 더했다.
빅뱅은 5월 1일 발표한 '루저(LOSER)’와 '베베(BAE BAE)'로 단숨에 음원차트를 평정하고 8월까지 매달마다 새로운 곡을 발표하며 음원차트 1위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루저'와 '베베'가 20일 이상 각종 음원 차트에서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올해 발표된 신곡 중 최다 기간 음원차트 1위를 지키며 진정한 '롱런'을 보여줬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빅뱅은 연말 시상식 '2015 멜론어워드(MMA)'에서 대상과 '2015 MAMA'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노래상'과 '올해의 가수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신인그룹 아이콘도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YG 보이그룹의 정통성을 이어갔다. 이들은 음원차트 올킬과 음악방송 1위, 각종 시상식 신인상 등을 차지하며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싸이도 컴백했다. 싸이의 7집 앨범 '칠집싸이다'는 공개되자마자 국내 음원차트를 올킬했고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대디(DADDY)'는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 97위로 진입했다. 빌보드 핫100에 4곡을 연속 진입시키는 등 글로벌 가수로서의 존재감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이같은 실적에 힙입어 YG의 2015년 상반기 매출액은 약 896억원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약 15%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122억원에 달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73억원이다. 2015년도 3분기 매출액은 477억원으로 누적 매출액은 1373억원이다. 여기에 4분기 매출을 더하면 YG는 지난해 기록한 총 매출액 1563억원을 능가하는 금액으로 올 한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 JYP, 박진영부터 트와이스까지 고른 실적 빛나
JYP엔터테인먼트는 올 한해 뭘 해도 되는 해였다. '수장' 박진영부터 '막내' 트와이스까지 제 몫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음원 역주행'을 쓴 백아연, 성공적으로 복귀한 원더걸스, 미쓰에이의 활약까지 내놓는 작품마다 히트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초 미쓰에이가 상큼하게 시작했다. 지난 3월 말 발매된 '다른 남자 말고 너'가 음원 주간차트 2주 연속 1위와 멜론 4월 월간차트 1위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였다. 수장 박진영이 바로 미쓰에이의 뒤를 치고 들어가며 4월 발표한 '어머님이 누구니'도 단숨에 음원차트 1위를 꿰찼다. 유튜브 조회수 1000만뷰를 돌파한 최고령 가수라는 진기록도 달성했다.
그룹 원더걸스의 컴백도 팬들에게 반가움과 JYP에 실적을 동시에 안겼다. 유빈과 예은, 혜림, 선미 등 4인조 밴드로 변신, 지난 8월 정규 3집 '리부트'로 컴백, 음원차트 1위를 달성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JYP의 하반기를 빛내며 2016년 성공까지 예고한 '막내' 트와이스의 활약도 눈부셨다. Mnet '식스틴'을 통해 팬덤을 형성하고 실력과 외모, 화제성 등 완성형 걸그룹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트와이스는 10월 첫 앨범 'THE STORY BEGINS'로 꾸준히 음원차트 상위권에 랭크됐고, '2015 MAMA'에서 첫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또 음원 역주행으로 신화를 쓴 백아연은 기대치 않았던 JYP의 복병이었다. 지난 5월 발매된 백아연의 '이럴거면 그러지말지'가 진실한 가사에 힘입어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역주행'의 아이콘이 됐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JYP는 3분기 누적 매출액 325억원. 지난해 동기 대비 10.4% 늘어난 132억원, 영업이익은 87.8% 확대된 16억70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