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서중권 기자 = “부동산 시장의 위축인가, 일시적 악재로 인한 참패인가.”
순조롭던 아파트분양에 기세가 꺾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캐슬은 지난 22일 564가구에 대한 1순의 청약을 마감한 결과 308명이 접수해 평균경쟁률 0.55대 1에 머물러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이는 올해 청주지역 아파트분양의 경우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달 분양에 나선 방서지구의 자이아파트는 20.1대 1을, 같은 지역 중흥의 S클래스 3대1을 기록했고, 지난 6월 우미린 아파트는 평균 36.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완판행진을 이었다.
이 같은 아파트분양 열기에서 롯데캐슬이 저조한 분양률을 보이면서 아파트건설업계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일반적으로 정부의 금리 인상 등 규제강화로 잠시거품이 사라지는 현상과 최근 분양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과잉공급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곳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부동산 관계자는 조합원 구성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과 불만 등의 표출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청주의 도심에서 벗어나 접근성이 떨어지고 주변 환경도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이 아파트 청약과 관련해 한 소비자는 “유명브랜드인 롯데캐슬이 1순의에서 미달사태가 벌어지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아파트열기가 수그러드는 것 아니냐”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한편, 청주지역 최고층 논란을 빚은 이 아파트는 지역주택조합이 추진하는 것으로 당초 17개동 47층에서 최종 39층 2천500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지어지며, 입주예정자들 간의 마찰이 이어지는 등 민원이 뒤따랐다.
이에 따라 차 순위에 대한 결과를 놓고 부동산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