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정보 통신 기술 (ICT) 솔루션 기업 화웨이가 글로벌 이동통신사 보다폰 (Vodafone) 그룹, 팹리스 반도체 업체 유-블록스 (u-blox)와 함께 세계 최초로 잠정표준 (pre-standard) NB-IoT (Narrowband Internet of Things, 협대역 IoT) 상용화 시연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NB-IoT’는 넓은 범위와 탁월한 접속력, 저전력, 저용량 데이터 및 최적화된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지원하며 사물인터넷 (IoT)의 활용성을 확장시켜 주는 신기술이다.
이번 잠정표준 NB-IoT 상용화 기술 서비스 시연은 무선망을 이용해 협대역 통신을 구현해 낸 최초의 사례이며, 인가주파수대역에서 NB-IoT를 구현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고 외부 방해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된 서비스를 보장한다.
수도 계량기는 높은 접속력과 낮은 전력이 사용되는 NB-IoT 기술이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 수많은 사물 중 하나로서, 업계에서는 NB-IoT 기술이 계량기부터 센서 모니터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트 빌 (Matt Beal) 보다폰 그룹 혁신총괄은 “이번 화웨이 및 파트너사와 이뤄 낸 세계 최초 협대역 IoT 상용화 시연이 성공해 매우 기쁘다” 며 “NB-IoT가 상용화되면 더 많은 기기들을 IoT에 접목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해 보다폰의 기업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왕 (David Wang) 화웨이 무선 네트워크 제품 라인 대표는 “NB-IoT는 산업계에서 인정 받은 기술”이라며 “보다폰과 장기적 혁신 협업을 통해 고객들의 비즈니스에 직면한 과제들을 해결할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를 선도하고자 하는 화웨이의 비젼을 보여 준 또 하나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안드레아스 티엘 (Andreas Thiel) 유-블록스 (u-blox) 무선 통신 제품 총괄 이사는 “이번 협업은 유-블록스의 IoT 기술력 및 선도적인 리더십이 IoT 시장에 미치는 중요성을 입증했다” 며 “유-블록스는 파트너사들과 함께 산업 전반의 협대역 IoT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세계 표준 기반의 기술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화웨이와 파트너사들은 향후 실험 및 추가적인 기술 시연을 계획 중이다. 협대역 IoT의 산업 기술 표준은 2016년 초 국제 표준 기관 3GPP에서 발표되는 릴리즈13을 통해 확립될 예정이다.
한편 ‘NB-IoT’는 주로 장거리 이동통신망 연결이 필요한 동시에 주전력 장치와 떨어져 있거나, 배터리를 자주 교환할 수 없어 저전력 소비가 요구되는 사물들과 연결, 연장된 배터리 수명 및 광범위한 서비스 지역 등을 제공한다.
특히, 앞으로 저전력 광범위 (Low Power Wide Area, LPWA) 기술을 통해 IoT에 연결된 사물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NB-IoT는 기존 이동통신망에 적용이 가능하며, 인가주파수대 (licensed spectrum) 에 속하는 기술인 만큼 다양한 산업군에서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