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김포~제주 여압장치 고장으로 저공 비행…해당 항공기편 5편 결항

2015-12-2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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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737-800.[사진=제주항공]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김포~제주를 운항하는 제주항공 소속 항공기에서 여압(기내 압력조절) 장치가 고장나 탑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 해당 항공기편은 원인을 파악할 때까지 조사에 들어가, 다음 항공편까지 연이어 결항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께 승객 150여명을 태우고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운항하던 제주항공 항공기(7C 101)는 도착 20여분 전 여압장치가 고장났다.
이에 따라 조종사는 항공기의 운항고도를 1만8000 피트(ft)에서 8000 피트로 하강 운항했고, 오전 7시37분경 도착했다. 급격하게 고도가 내려가는 과정에 산소마스크가 자동으로 내려오는 소동도 벌어졌다. 기내 승객들은 고도를 낮추는 과정의 급격한 압력변화로 불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사고조사를 위해 항공안전감독관 등 3명을 제주로 급파했다. 해당 항공기의 사고 조사로 인해 이날 김포와 제주에서 출발하는 7C102편, 7C111편, 7C112편, 7C155편, 7C146편까지 총 5편이 결항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해당 항공기 이륙전 사전 점검에서는 여압장치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운항도중 고장사실을 확인했으나, 출발지로 되돌아가는 회항보다는 목적지가 더 가까워 항로를 계속 운항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귀에 통증을 호소한 4~5명의 승객은 도착해서 공항에서 조치를 취하고, 귀가했다"면서 "여압 장치 고장 원인을 밝힐 때까지 해당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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