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가구업계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수천만원 이상의 가구는 그동안 해외 명품가구 업체에서 주로 판매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내 가구업체들도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 고가 시장에 뛰어 들었다.
이에 가구업체들도 차별화, 고급화 전략으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이케아 진출 이후 330㎡(100평) 이상 대형 매장이 잇따라 오픈하면서 다양한 라인업 구축도 강조되고 있다.
한샘은 2006년부터 고급 부엌가구 브랜드 키친바흐를 전개하고 있다. 키친바흐는 130㎡(40평) 이상의 가구를 주소비층으로 하고 있다. 키친바흐의 바흐화이트 130㎡형대 아파트 기본 가격은 1100만~1200만원, 옵션을 추가할 경우 금액대는 훨씬 높아진다. 가격이 비싸지만 반응은 좋다. 론칭 이후 매년 성장 중이고, 2014년 대비 올해 제품 판매량은 30% 늘어났다.
현대리바트는 이달 중순 고가 브랜드 H몬도를 신규 론칭했다. 소파·식탁·거실장·티테이블 등 우선적으로 30여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평균 제품 가격은 300만원 이상이다.
회사 측은 유럽풍의 고급스러운 디자인, 친환경 소재 등으로 프리미엄 수요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수입 제품을 들여와 유통·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자체 제품을 생산해 고급 가구시장을 키우겠다는 각오다.
체리쉬도 지난달 프리미엄 가구 컬렉션 '클래시코 무드'를 출시하고 소비자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클래시코 무드는 '소재의 다양화'를 반영해 대리석과 소가죽 등 서로 다른 성질의 소재들을 결합한 라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와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의 눈높이가 세분화, 고급화되고 있다"며 "업체에서도 디자인과 소재를 다양하게 제시해 B2C 가구 부문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