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해리포터 연극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에서 주인공 중 한 명인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를 흑인 배우가 연기하기로 알려지면서 영국 내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내년 5월 개봉을 앞둔 해리포터 연극의 주인공 캐스팅을 마쳤으며 헤르미온느를 연기할 배우는 스와질란드 출신의 흑인이라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극에서 해리포터의 세 주인공 해리 포터, 론 위즐리, 헤르미온느는 30대 중반의 성인으로 등장한다. 해리포터는 제이미 파커가, 론은 폴 쏜리, 헤르미온느는 노마 드메즈웨니가 연기할 예정이다.
영문학 학자들 일부는 소설속에서 헤르미온느를 백인으로 표현한 단서가 없다며 헤르미온느가 백인이 아닌 유색 인종일 확률이 높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소설 속에서 헤르미온느는 마법사가 아닌 일반인 부모 아래서 성장한 ‘머글’로 마법사 세계의 소수민족으로 표현된다. 이는 헤르미온느가 현실 세계의 소수 민족인 흑인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일각은 추측했다.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는 내년 5월 런던에서 첫 개봉될 예정이다. 표 예매 개시 24시간 만에 총 17만5000석 표가 팔리면서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저주받은 아이'는 해리포터의 막내 아들인 알버스를 일컫는 것으로 이번 연극은 해리 포터 가문의 비밀에 대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