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주요 건설사들이 내년 전국적으로 32만 가구를 분양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재개발·재건축 분양이 늘면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5만 가구를 넘어설 전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내년 총 342개 단지에서 31만9889가구를 분양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올해 분양된 민영 아파트 물량인 42만9000여가구에 비해 25% 가량 줄어든 것이다.
권역별 물량은 수도권이 189개 단지 18만2048가구, 지방이 153개 단지 13만7841가구로 수도권이 지방에 비해 4만4000여가구 많다. 이는 올해 수도권(21만6000가구)과 지방(21만3000가구)과 비교해 각각 16%, 35%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 서울의 내년 계획 물량이 5만6719가구로 올해 실적(4만1507가구)보다 37% 늘어날 전망이다. 강동구 고덕2단지 재건축(4103가구), 개포 주공3단지(1316가구), 개포 시영(2294가구)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양천구 신정·신월 뉴타운 1-1지구(3045가구), 마포 대흥2구역(1248가구) 등 대규모 재개발 단지들의 조합원과 일반분양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서다.
이들 분양이 계획대로 집행된다면 서울의 연간 분양물량이 5대 저밀도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된 2001년(6만2100가구)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5만가구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비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가 분양될 경기도는 내년 11만5849가구로 올해(15만5106가구, 이하 실적기준)보다 25% 감소하고 인천은 9480가구로 올해(1만9655가구)보다 52% 줄어든다.
지방에서는 울산광역시가 3935가구로 올해(1만3095가구)보다 70% 감소하고 세종시는 내년 4005가구로 올해(2만9570가구) 대비 6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