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12월14~18일) 중국증시는 미국 금리인상이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 주간 상승폭이 4.2%에 달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 주간상승폭도 각각 5.7%, 5.9%에 달했다. 거래량도 17, 18일 이틀간 1조 위안에 육박했다.
이번 주 상하이종합지수는 상승 탄력을 이어가며 한 달 만에 3600선 탈환에 성공할 지가 관심이다.
지난주 중국중앙경제공작회의가 개막하면서 개혁안이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가 연말연시 높은 배당 수익률이 예상되는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게다가 연말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산타랠리도 기대해 볼 만하다.
다만 이번 주 상하이종합지수가 뚜렷한 모멘텀 없이 3600선에 진입하기엔 저항이 만만치 않다는 의견도 있다.
일단 이번 주 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 청약물량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상하이 증시 2곳, 중소판 3곳, 창업판 2곳 등 8개 기업이 오는 23일부터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예상 자금조달액은 25억 위안이다. 시장은 이번 공모주 청약으로 모두 1조7000억 위안(약 3067억원)의 자금이 묶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만굉원 구이하오밍(桂浩明) 애널리스트는 "연말 대주주 지분제한령이 풀리면서 시장에 부담이 될수 있다"며 "시장에 상승 여력이 아직까지 불충분해 단기적으로 요동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증시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이슈는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萬科)의 경영권 분쟁이다.
바오넝(寶能)그룹이 지난 7월부터 잇달아 완커 주식을 매입하며 총 22.45% 지분으로 완커의 대주주로 올라서며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완커는 바오넝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해 '포이즌 필(신주인수선택권)'을 발동하기로 하는 등 경영권 방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선전 증권거래소에서 완커 주식은 잠정 거래 중단되기도 했다.
한편 오는 2016년 중국 증시에 대한 예측도 속속 나오고 있다. 현재 시장은 대체적으로 내년 중국 증시가 △선전과 홍콩 증시를 연동하는 '선강퉁' 개통 △3조 위안 이상의 양로금 유입 △주식등록제 실시 등 호재로 상하이종합지수가 최고 4500선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2016년 경제청서에서 내년 중국상하이종합지수가 3200~4000에서 움직이는 완만한 상승세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신만굉원 증권은 좀 더 공격적으로 관측해 최고 4700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