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뉴욕 주요 증시는 18일(현지시간) 하락 출발한 뒤 장중 내내 하락세를 이어갔다.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는 유가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등의 영향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7.39포인트(2.10%) 하락한 17,128.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6.37포인트(1.78%) 내린 2,005.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47포인트(1.59%) 내린 4,923.08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개별주식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날은 ‘네 마녀의 날’이라고 불리는데 마녀가 심술을 부리는 것 마냥 증시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스트래티지스트는 "네 마녀의 날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며 "이는 시장의 변동성과 거래량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주에만 유가가 2.5% 떨어진 것도 주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찰스슈와브의 랜디 프레데릭 매니징 디렉터는 "오늘 시장 매도세는 낮은 유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하락한 것도 시장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서비스업 PMI는 전월 56.1보다 하락한 53.7을 나타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56.2를 밑도는 것으로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금융업종이 2.5%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기술업종도 2%가량 내림세를 나타냈다. 헬스케어업종과 소재업종, 유틸리티업종이 1% 넘게 떨어졌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보잉이 4% 이상 하락했고, 골드만삭스와 월트디즈니도 3% 넘게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9.29% 상승한 20.7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