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이 미국서 석유화학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수주 랠리를 이어갔다.
삼성엔지니어링(대표이사 박중흠)은 지난 17일(현지시각),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삼성엔지니어링 미국법인과 미국 CB&I로 구성)과 롯데케미칼 미국법인 간의 ‘LA(루이지애나) MEG-1 프로젝트’ 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미국 MEG 프로젝트의 초기 시작단계부터 플랜트 완공까지의 전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기본설계(FEED)를 수행했던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0월부터는 초기업무(Early Work)를 수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측도 삼성의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 사 이번 계약까지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국내외에서 10여차례 이상 프로젝트를 함께 하며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행보에 발을 맞춰왔다.
사업 수행에 있어서도 삼성엔지니어링은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EG 분야는 삼성엔지니어링의 4대 주력 상품 중 하나인 만큼 프로세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경험 자산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프로젝트 수행과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실제로 삼성은 세계 최다의 EG 경험(14건)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세계 최대수준인 70만t급 수행경험도 있다. 이러한 역량을 인정받아 이달 초에는 말레이시아의 1조원 규모 라피드(RAPID) EG 플랜트를 수주했고, 앞선 8월에는 미국 PTTGC EG 플랜트의 기본설계를 수주하기도 했다. 또 시공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CB&I와의 협업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공사 리스크도 헷지(Hedge)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번 롯데케미칼 MEG 프로젝트의 총괄을 맡은 권승만 삼성엔지니어링 상무는 “기본 설계에 이어 초기업무를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던 데는 무엇보다 발주처인 롯데케미칼과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크게 작용했다”면서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EPC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지난 15일, 삼성엔지니어링은 경영전망을 공시하고 계획을 밝혔다.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사업분야에 있어서는 ‘잘하는 것’에 집중해 2016년을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내년 2280억원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