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국내외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중국 수출이 내리막길을 지속하고 있지만 세계 수출 시장에서의 비중은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북경일보(北京日報)는 중국 상무부의 17일 발표를 인용해 올 들어 11월까지 중국 수출·입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지만 중국의 세계 최대 수출국, 무역대국의 입지를 지켜냈고 세계 수출 시장에서의 비중도 확대했다고 18일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세계무역기구(WTO) 등의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전세계 70여 국가의 수출·입 규모가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전세계 무역규모 감소폭이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WTO는 올 들어 9월까지 세계 상품무역 수출규모는 11.1%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6.2%, 유럽연합(EU)는 12.8%, 인도는 16.6%, 한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각각 6.6%, 7.9%씩 수출규모가 줄었다.
하지만 중국의 올 들어 11월까지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2% 감소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둔화폭의 격차가 중국의 세계 수출 시장의 비중을 13%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중국 무역 시스템이 한 단계 더 성숙한 것도 눈에 띈다. 올 1~11월까지 철도·전력·통신설비 등의 미국, 유럽 등에 대한 중국 수출 증가율은 10%를 넘어섰다. 해외 전자상거래를 통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30% 이상 급증했다.
이 외에 상무부는 올 들어 11월까지 중국이 유치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8%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올 1~11월까지 중국 FDI는 1140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9% 늘어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 분야 투자가 20% 가량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의 투자가 6.9% 늘어났다. 일본은 25.3%, 미국의 중국 FDI 투자도 동기대비 2.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