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지킴이 '키즈폰' 이용자는 극소수... "순기능 확대 위한 노력 필요"

2015-12-1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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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어린이 전용 웨어러블인 ‘키즈폰’ 이용자가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자녀 안전이라는 순기능 확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및 업계에 따르면 어린이를 위한 안심폰으로 출시된 키즈폰은 초등학생 휴대폰 이용자 가운데 3.3%에 불과해 키즈폰 이용자는 극히 소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어린이 및 청소년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5년 기준 초등 저학년생이 25.5%, 초등 고학년생이 59.3%,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각각 86.6%, 90.2%로 조사됐다.

어린이 및 청소년의 휴대폰 보유 비중이 초등 저학년생은 40.8%, 초등 고학년생은 72.3%, 중·고등학생의 경우 90%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청소년의 스마트폰 이용이 크게 확산되는 양상이다.

특히 초등학생 또한 일반 휴대폰보다 스마트폰의 보유율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의 스마트폰 이용도 크게 퍼지고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의 경우 여전히 부모가 다른 통신사일 경우 키즈폰 이용이 불가해 통신사 상관없이 키즈폰 서비스를 하는 KT와 대조적 모습을 보인다.

앞서 지난 4월 SK텔레콤은 편의∙안전 기능을 한 단계 개선한 키즈용 웨어러블 기기 ‘T키즈폰 준(JooN) 2’를 단독 출시했다.

T키즈폰 준 2는 SK텔레콤이 중소기업 ‘인포마크’와 함께 개발한 손목시계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다. 음성통화와 전용 메신저 준 톡(JooN Talk), 자녀 위치 실시간 확인, 위급 알람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부모에게는 자녀의 안전 관리 서비스를, 자녀에게는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그러나 SK텔레콤의 키즈폰 준은 부모 가운데 한 명이 SK텔레콤 가입자일 경우에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KT, LG유플러스, 알뜰폰 등을 사용하는 부모에게는 무용지물인 셈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타사 망과 연동을 위해서는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 아직은 통신사 교차 가입을 허용할 예정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지난 7월 출시한 KT의 어린이 전용 웨어러블 스마트워치 ‘올레 똑똑’은 보호자는 통신사 상관없이 최대 4명까지 설정 가능하다. 구글플레이 또는 아이튠스 앱스토어에서 ‘올레똑똑’ 앱을 내려받아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다만 KT의 경우 가입자 모집에서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KT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밝힐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키즈폰 단말기 가격이 24만6400원으로 KT 단말기 출고가(25만4000원)보다는 저렴하다. 전용 요금제는 월 8000원으로 동일하다. SK텔레콤의 T키즈폰 가입자는 누적으로 20만명을 훌쩍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사인 LG유플러스의 경우 LTE블랙박스를 통해 학부모들에게 어린이집 차량 위치와 도착예정시간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 외에 보호자와 소통이 가능한 서비스는 없는 상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직 경쟁사와 같은 키즈폰 출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경우 키즈폰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만큼 점유율 또한 높다. 다만 통신사 교차 가입이 불가능한 현재와 같은 정책은 고객을 묶어두려는 것일 뿐 효율성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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