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北京) 장애인연맹에서 지난 10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에 6월까지 등록된 장애인 판매업자만 31만 6000여 명에 달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1일 보도했다. 이들의 지난해 총 매출액만 105억 위안(약 1조 9020억원)에 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 판매업자 중 남성은 약 64%, 여성은 나머지 36% 정도로 조사됐다. 이들 중 80%가 대학 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으며 고등학교 졸업자가 가장 많았고 4분의 1 가량은 초등학교 졸업이 최종 학력이다.
장애인업자 개인 당 연간 소득은 3만 위안(약 543만 4000원)안팎으로 매달 2500위안(약 46만원)정도를 버는 셈이다. 이들이 가장 많이 판매하는 상품은 약 25%가 차지한 의류였다.
장하이디(張海迪) 장애인연맹 회장은 "인터넷은 장애인들이 사회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통로"라며 "알리바바와의 연계가 (장애인들이) 일하도록 하는 씨앗이 됐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향후 5년 간 3억 위안(약 543억4000만원)을 투자해 장애인들을 위한 온라인 일자리 5만 개를 추가로 창설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에는 8000만 명 이상의 장애인이 살고 있다.
진젠항(金建杭) 알리바바 그룹 총재는 "우리는 장애인연맹 외에 다른 장애인 기관과의 협력에도 헌신적"이라며 "장애인도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장벽 없는 온라인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조사 전문 업체 알리리서치에서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