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에 국내 증시서 중동자금 '엑소더스'

2015-12-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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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국내 주식시장에서 중동 자금이 빠른 속도로 이탈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외국인은 지난 10월 국내 상장 주식을 1조896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6월부터 5개월간 3조원 넘게 팔아치웠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내 주식 누적 투자액도 올해 초 순매수에서 현재 순매도로 돌아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내주식 보유액 비중은 10월 말 현재 2.83%이다. 

유가 하락이 중동자금 이탈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가 전망도 배럴당 20달러대까지 떨어지면서 중동계 자금의 해외 투자 자금 회수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와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는 지난 10일 각각 배럴당 36.76달러, 39.70 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2009년 2월 이후, 브렌트유는 약 7년 만에 각각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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