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갈정이 기자 = "시대적 변화와 함께 각국 간의 관계도 나날이 긴밀해지고 있다, 변화 속에서 중-한 협력의 기회도 한층 더 많아질 것이다"
지난 10월 개최된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 성과 홍보차 한국을 방문한 선춘야오(沈春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비서장은 10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또 "중국의 발전은 이제 다른 경제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황이 됐고 특히 이웃국가와의 거리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은 아시아 주요 국가로 중국은 한국과의 관계 발전을 중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 부비서장은 지금까지 중국의 '개방'과 앞으로의 '개방'은 완전히 다른 것으로 새로운 변화 속에서 한국은 중국과 더 많은 협력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과거 중국의 '개방'이 통상무역 확대, 외자유치에 집중했다면 새로운 '개방'은 상품무역을 넘어 서비스 시장 개방까지 포함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선 부비서장은 "13차 5개년 기간 중국 서비스 무역 규모가 6000억 달러에 육박하고 특히 관광, 유학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 과정에서 중국은 혁신능력과 기술을 갖춘 해외기업의 중국 진출을 환영한다"면서 "한국은 전자분야에서 우수한 실력을 갖추고 있고 화장품 등에도 경쟁력이 있다"고 양국 협력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한류 등 문화산업에서 한국의 실력이 돋보인다"면서 "13차 5개년 기간 문화산업이 중국 핵심산업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 위안화 국제화, 거시경제전략 등에서의 협력도 언급했다. 선 부비서장은 "양국간 인적교류가 빠르게 늘어나 올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이미 600만명에 육박했다"면서 "한국 내 중국 유학생, 중국 내 한국 유학생도 급증해 위안화 국제화 협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과 한국의 거시경제 전략의 동반 추진도 가능하다"며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실크로드)와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우호대표단을 이끌고 10일 한국을 방문한 선 부비서장과 일행은 오는 13일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