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푸싱발(發) 쇼크'가 11일 중국증시를 덮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틀째 하락하며 3400선을 간신히 사수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0.91포인트(0.61%) 하락한 3434.58로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16.43포인트(0.74%) 급락한 2195.44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차스닥)지수도 0.9% 하락한 2671.29로 마쳤다.
업종별로 의미디어엔터테인먼트(1.84%), 전자IT(1.45%), 부동산(-1.09%), 석유(1.06%), 자동차(1.01%), 화학(0.8%)등 하락했다. 반면 유색금속(0.7%), 항공제조(0.5%), 금융(0.14%) 상승했다.
이날 중국 최대 민영그룹 푸싱(復星)그룹 궈광창(郭廣昌) 회장이 관계당국에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시장에 돌았다. 이로 인해 중국·홍콩증시에 상장된 푸싱의약, 푸싱국제, 상하이강련, 하이난광업 등 푸싱그룹 관련 종목 7개가 일제히 거래 정지됐다. 이외 푸싱그룹이 지분 참여하고 있는 기업 주가는 하락을 면치 못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궈 회장이 지난 여름 중국증시 혼란과 관련해 중국 정부로부터 증권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주식공매도와 연루됐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쉬샹(徐翔) 저시(澤熙)투자관리 대표가 지난 달 내부자 거래와 주가 조작 혐의 등으로 공안에 체포된 것과 관련이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 등 소문이 무성한 상태다.
위안화 가치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것도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1일 달러·위안화 고시환율을 6.435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2011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홍콩 역외시장에서는 위안화 환율이 이미 달러당 6.5위안도 돌파한 상태다. 11월초부터 현재까지 위안화 가치 하락폭은 3%가 넘는다.
오는 12일 발표되는 11월 중국 소비·생산·투자지표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도 증폭됐다. 다음 주 미국의 금리 인상이 기정 사실화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높아진 것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