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남편 빌 클린턴에게 웃지말도록 신신당부

2015-12-1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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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BC방송 영상]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이 지난 2009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던 당시의 일화를 꺼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토크쇼에 출연한 힐러리 전 장관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기자 2명을 구출하기 위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을 만났던 일에 대해서 얘기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밤 NBC방송의 ‘세스 마이어스의 레이트 나이트쇼’ 에 출연한 힐러리 전 장관은 클린턴 전대통령의 아내로서 겪었던 영부인의 삶,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 주자 도널드 트럼프, 그리고 총기 규제 등에 대해서 언급했다. 
토크쇼의 호스트 세스 마이어스가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해서 묻자 힐러리 전 장관은 클린턴의 높은 친화력을 칭찬하며 "어떤 자리에서든 그는 참석한 사람들이 편안하게 느끼도록 했기 때문에 항상 그에게 의존했다"면서 "(빌 클린턴은) 채식주의자로 이와 관련한 메뉴에 대해서 유용한 정보를 많이 알아 음식 위주로 대화를 이끌어 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고 나서 클린턴 전대통령이 조지W부시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요청으로 수많은 일들을 해냈다며 높이 평가했다. 특히 지난 2009년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기자 로라링과 유나링을 구출하기 위해 클린턴 전대통령이 방북했던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당시 오바마 행정부의 국무부 장관이었던 힐러리 전 장관은 "북한측은 저명한 미국인이 북한을 방문해야만 여기자를 사면시켜주겠다고 말했다"며 "여러 저명한 미국인을 제안했으나 북한측이 모두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측이 원한 사람은 빌 클린턴이 었고 살짝 당황했지만 나는 국무부 장관이었다"며 그 때 상황을 회상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전장관은  클린턴 전 대통령을 북한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후 힐러리 전장관은 남편인 클린턴 전대통령에게 평양 방문 기간 내내 웃지 말것을 당부한 사실을 털어 놓았다. "기자들을 구출하기 위해서는 웃겨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클린턴 전 대통령은 실제로 그 기술(웃지않는 것)을 연습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당시 그(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진을 보면,  정면을 주시한 채 얼굴에는 어떤 표정도 없다"면서 클린턴 전대통령의 표정을 흉내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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