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P조선 살려야 한다” 지역 정치인들 본격 행보

2015-12-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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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경남 사천지역 정치인들이 최근 채권단으로부터 선수금환급보증(RG)발급을 거부당한 SPP조선 살리기에 본격 나서 채권단의 행보가 변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PP조선은 지난 10일 오후 3시 경남 사천 SPP조선 대강당에서 SPP조선 살리기 결의대회를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송도근 사천시장, 여상규 새누리당 의원, 김현철 사천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과 도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SPP조선 대표이사 및 임직원(협력사포함)도 참여해 약 700여 명이 뜻을 함께했다.

이날 사천을 지역구로 하는 여상규 의원은 발언자로 나서 “SPP조선은 사천의 지역경기를 주도하는 중심 기업이며 협력회사 89사의 사활을 쥐고 있는 주력기업”이라며 “뿐만 아니라 협력회사 종업원 3500여명의 생계가 걸려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회사 존립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그는 “정부부처의 핵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고 SPP채권단 개개 기관의 장을 만날 것”이라며 “이 같은 지역의 염원을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현철 사천시의회 의장도 “모든 시의원들이 동참해 이번 제2차 정례회에서 SPP조선의 선박 수주 재개 건의문을 의결하고, 청와대와 정부 각 부처 그리고 채권단에 전달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배승만 SPP조선 대표이사는 “지역관계자 및 임직원, 협력사 대표들이 힘을 모아 SPP조선이 계속기업으로 살아남아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또 송도근 시장은 “SPP를 단순히 살리는 것이 아니라 사천시를 살리는 것”이라며 “채권단의 잘못된 논리로 기업이 문을 닫고 만여명에 이르는 일가족들이 고통을 받게 된다면, 사천시 뿐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분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송 시장은 “우리은행을 주축의 채권단들이 국민의 여명을 저버리고 자기들의 모순된 논리로 일관할 때 우리은행이라는 그 자체도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PP조선의 협력업체인 주식회사 시우의 김근철 대표는 “2010년부터 공사금액 동결, 소모품 절감, 비상경영 등 의 노력 끝에 올해 흑자 전환에 기여하였는데 수익 나는 수주선박의 RG발급 부결에 어이가 없다”면서 “타조선소에는 자금지원과 RG발급이 순조롭게 진행되는데 SPP조선 협력업체 근로자들은 당장 어디로 갈 것이며 이러한 정책은 너무도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신인석 SPP조선 근로자 위원장도 “은행간의 무책임한 핑퐁게임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견실한 조선소가 무너지고 있다”며 “과연 이것이 박근혜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 정책과 부합하는 것인지 묻고싶다”며 흑자 수주건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 RG의 즉각적인 발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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