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인터넷 공룡’ 바이두(百度)가 자체 개발한 무인자동차가 드디어 '첫선'을 보였다.
바이두는 10일 자체 개발한 무인자동차가 베이징(北京) 시내에서 성공적으로 도로 주행 테스트를 마쳤다고 선언했다고 10일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바이두 무인자동차는 최고 시속 100㎞의 속도로 베이징 시내를 달렸다. 중관춘에 소재한 바이두 본사에서 출발한 자동차는 G7 징신(京新)고속도로로 진입해 5환 도로를 거쳐 올림픽 삼림공원까지 주행을 마친 후 왔던 길을 따라 본사로 되돌아오는 데 성공했다.
왕징(王勁) 바이두 고급부총재 겸 무인자동차 사업부 총경리는 "베이징과 같은 복잡한 도로교통 상황 속에서 100%자동 주행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이날 도로주행 테스트를 높이 평가했다.
바이두는 구체적인 내용과 기술과 관련해서 오는 16일부터 저장(浙江)성 우전(烏鎭)에서 열리는 제2회 세계인터넷대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바이두는 지난 2013년부터 바이두 심층학습연구소(IDL)를 중심으로 무인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IDL은 바이두가 음성인식·증강현실·인공지능 기술 등 차세대 기술을 집중 연구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개설했다.
전 세계적으로 무인자동차 개발 열기는 매우 뜨겁다. 메르세데스 벤츠, 테슬라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은 자체 제작한 무인 자동차를 모터쇼에서 선보인 적 있다. 구글 또한 무인 자동차를 개발해 이미 주행 실험 중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무인자동차 개발 연구에 돌입한 상태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전 세계 스마트자동차 시장 규모가 2017년 2740억 달러(약 28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맥킨지연구소는 ‘세상을 바꿀 파괴적 혁신기술’ 12가지 중 무인자동차를 6위로 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