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용 드러낸 제네시스 EQ900, 한국 자동차 위상 세계에 알린다(종합)

2015-12-0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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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이 9일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현대차 '제네시스 EQ900' 신차 발표를 축하하며 박수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소현‧윤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고급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첫 작품 ‘EQ900’이 위용을 드러냈다.

현대차그룹은 9일 오후 6시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EQ900의 공식 출시행사를 개최했다.
EQ900는 제네시스가 2020년까지 구축할 총 6종의 라인업 중 최상위 모델이다. 해외명은 G90이지만 국내에서는 이전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이었던 에쿠스를 계승하기 위해 EQ900라는 이름을 붙였다.

본격적인 론칭 행사가 시작되기 40분전부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입구에서 ‘얼굴마담’ 역할을 자처했다. 이날 붉은 넥타이를 맨 정 회장은 신차에 대한 자신감 덕분인지 얼굴에 미소가 떠나질 않은 채 반갑게 1000여명의 정재계 인사들을 맞았다.

정 회장의 오른쪽 옆에는 설영흥 고문, 김용환 부회장, 양웅철 부회장, 정의선 부회장, 김충호 사장 등 현대차그룹 핵심 인사들이 함께했다.

이날 최고 VIP인 황교안 국무총리 방문에 정 부회장은 호텔 문 앞까지 직접 마중 나가 행사장으로 맞이하는 등 ‘행동대장’의 모습을 보였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9일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제네시스 EQ900' 신차 발표회에서 환영사하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EQ900 출시를 기념하는 행사에서 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명차들과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정 회장은 “존경하는 황교안 국무총리, 윤상직 장관을 비롯 신차발표회에 참석해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제네시스의 신차는 세계시장을 목표로 야심차게 개발한 최첨단 프리미엄 세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축적해온 우리의 기술을 세계에 최고급 명차들과 당당히 경쟁해 나갈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신차출시를 계기로 최첨단 기술 확보해 미래 경쟁력 강화하고, 우수한 품질로 보답해 고용창출에 기여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의 축사에 이어 황 국무총리도 고급차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제네시스 EQ900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수출확대에 기여하게 될 것을 당부했다.
 

황교안 국무총리(오른쪽)와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9일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현대차 '제네시스 EQ900' 신차 발표를 축하하며 박수치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황 국무총리는 “제네시스 브랜드 EQ900이 고급차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수출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현대차의 새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첫번째 모델로 이 차는 전 세계 고급 승용차 시장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 고 정주영 회장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여서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신차개발에 힘써온 현대차 임직원에게 치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 산업은 우리가 이룩한 산업화의 기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자동차에 관한 기술도 자본도 없었지만, 불굴의 개척자 정신으로 함께 도전해 이제는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 황 총리는 “자동차 산업은 우리나라 수출액의 13.2%, 제조업 고용의 11.4%를 담당하며 국가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Q900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4대 핵심속성인 △안전·편의△커넥티비티(연결성) 기반의 사람을 향한 혁신 기술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 성능 △동적인 우아함을 지닌 디자인 △간결하고 편리한 고객 경험 등을 바탕으로 최첨단 기술력을 집약시켜 탄생했다.

마지막으로 황 총리는 “정부는 창조경제의 축으로 자동차산업 발전시킬 것이다. 친환경차보급과 규제합리화에 힘쓰고 부품업체 기술력 제고에 힘쓰겠다”며 “다른 산업 융합에 다들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현대차 '제네시스 EQ900' 신차 발표회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안내로 신차를 시승해보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이날 정 회장은 인사말에서 내외귀빈들을 소개하며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도 언급했지만, 윤 장관은 국회 일정이 늦게 끝나고 도로사정상 뒤늦게 참석했다.

공식적인 행사가 마무리 돼 정 회장은 먼저 자리를 떴지만, 아들인 정 부회장은 20여분간 호텔 로비에서 윤 장관을 기다리며 안내했다.

행사장에 도착한 윤 장관은 정 부회장의 안내로 EQ900 앞좌석과 뒷좌석에 직접 앉아보기도 했다.

윤 장관은 "국회가 늦게 끝나서 늦었다. (EQ900) 얼마에 팔거예요?"라고 웃으며 정 부회장과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이에 정 부회장은 “잘 될겁니다. 늦게라도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웃으며 답변했다.
 

제네시스 EQ900 출시[남궁진웅 timeid@]


EQ900은 최첨단 신기술 및 고급사양이 담긴 럭셔리 차종으로 고급차 시장을 정조준 한다. 국내 시장에서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등 최고급 수입 세단과 경쟁하게 된다. 운전자의 피로를 덜어주는 완벽한 자율주행 직전 단계인 ‘고속도로 주행지원시스템(HDA)이 국산차 최초로 적용됐다. 뒷좌석에는 항공기 1등석을 본뜬 ’퍼스트 클래스 VIP 시트‘가 장착됐다.

국내 판매가격은 내년 1월 1일 이후 출고분을 기준으로 3.8 GDi(직분사) 모델이 7300만~1억700만원이며, 3.3 터보 GDi 모델은 7700만~1억1100만원, 5.0 GDi 모델은 1억1700만원이다.

다만 올해 말 출고분까지는 정부의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에 따라 3.8 GDi 모델 7170만~1억500만원, 3.3 터보 GDi 모델 7560만~1억900만원, 5.0 GDi 모델 1억1490만원에 판매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이번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 중 미국, 중동 등 글로벌 주요 지역 및 국가에 ‘EQ900(해외명 G90)’를 잇달아 선보이며 글로벌 고급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EQ900 출시[남궁진웅 time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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