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인 A씨는 지난달 20일 설빙 모란점에서 빙수를 사먹다 벌레를 발견했다. 조그만 벌레여서 '이정도는 괜찮겠지'하며 그냥 먹었는데, 잠시 후 더 큰 벌레를 발견했다.
A씨는 "화가 나 매장 직원에게 '위생에 신경을 써야 될 것 같다'고 따졌더니, 그 직원이 '단 것을 많이 취급해 벌레가 간혹 들어간다'고 답하며 제품을 교환해 줬다"고 말했다.
설빙 모란점에서 벌레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바로 전날인 19일에도 트위터에 B씨의 비슷한 체험담이 사진과 함께 올라와 있다.

B씨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
그는 설빙 모란점에서 빙수를 포장해 집에서 먹다가 벌레를 발견하고 제품을 버렸다.
B씨는 항의를 하기 위해 매장으로 전화를 했으나 "손님 같은 분이 많다"며 "환불은 안된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는 설빙 홈페이지에 항의글을 남기기 위해 고객 불만 관련 배너를 찾았으나 찾을 수 없었다.
B씨는 "교환은 해준다고 했지만 벌레 나온 곳에서 바꿔 먹고 탈날 생각도 없을 뿐더러 매장 측의 태도에 이미 기분이 상할대로 상했기 때문에 다시 찾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본사 관계자는 "각 매장마다 세스코를 사용하고 있지만 날파리 같은 작은 벌레까지는 못 잡는 경우가 있다"며 "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