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동안서 우울증 앓던 자살시도 고교생 극적 구조

201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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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안양동안경찰서]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평소 우울증으로 자신의 삶을 비관해오다 아파트에서 자살을 시도하던 이모(16·고2)군이 경찰의 신속한 출동과 진심어린 설득으로 구조됐다.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이군은 지난 6일 00 :15분께 안양 평촌동 소재 A아파트 13층에서 투신하려했으나, 112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신속히 출동한 범계파출소 경위 모춘섭, 순경 이현석, 순경 문영수 등의 발빠른 조치로 고귀한 생명을 구했다는 것.
당시 이군은 매우 흥분한 상태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며 아파트 13층 난간에서 당장이라도 뛰어내릴 자세로 서있었다고 출동 경찰관은 말한다.

이현석 순경은 “진정하고, 무슨 말이든 들어줄테니 속에 있는 말을 다 털어놔 봐요”라며 차분히 대화를 시도하며 격앙상태에 있는 이군을 난간에서 떼어놓았고, 연신 설득 끝에 이군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뒤 병원으로 후송했다.

한편 양재택 파출소장은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학생의 생명을 신속한 대응으로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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