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우리나라와 이탈리아가 과학기술 분야 공동연구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최영해 미래부 국제협력관과 주한이탈리아대사관 마르코 델라 세타 대사가 이같은 내용의 공동연구 서명식을 9일 주한이탈리아대사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6대 과제는 양국이 우수한 과학기술을 보유했거나 국제 협력이 기대되는 분야에 대해 과제 공고, 과제 평가, 신규 지원 과제 양국 합의 절차를 거쳐 선정됐다.
기초과학 분야는 고려대와 바리 폴리테크닉대가 '기초과학과 더 나은 생활환경을 위한 새로운 기체검출기 연구 개발'을 주제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이어 △생명과학은 '저분자-나노입자 복합체 합성을 통한 Toll 유사 수용체 (TLRs) 간의 시너지 효과 증대'를 주제로 울산대와 밀라노-비코카대 △에너지·환경은 '출력 및 수명 특성이 향상된 나트륨 이온 전지용 Fe·Mn계 전극 소재 연구'를 주제로 카이스트와 밀라노-비코카대 △ICT·로봇는 '디모자이킹과 디노이징을 통한 해상도 및 화질 개선 기술 연구'를 주제로 인천대와 밀라노대 △나노과학은 '2차원 결정 기반 대면적 태양에너지 하베스팅 소자 개발'을 주제로 연세대와 IIT(이탈리아 기술연구원) △농식품 과학은 '내염성 반응에 관련된 brassinosteroid와 BAK1의 기능 규명'을 주제로 숙명여대와 파도바대가 맡았다.
미래부가 컨설팅 회사를 통해 최근 5년간 한-이탈리아 양국 공동연구 논문 3000여 편을 분석한 결과 논문 인용지수 등의 측면에서 생명공학·환경공학·ICT 등의 분야에서 양국 공동연구 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는 그간 노벨상을 생명공학분야 6명, 물리학 분야 5명, 화학 분야 1명 등 총 12명이 수상하는 등 기초과학의 여러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영해 미래부 국제협력관은 “이번 사업은 한-이탈리아 연구자 간 상호방문, 소규모 연구장비 및 재료비 구입 등을 지원한다"면서 "이를 통해 양국 연구자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향후 기술사업화 등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국제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