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클릭아트]
중국 교육당국이 지난 7일 31개 지역 초등·중학교에 "교사 행동 강령을 지정해 뇌물을 받는 등 규율 위반 시 엄격히 처벌하겠다"고 발표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8일 보도했다. 교육부는 대부분 학교 직원 평가에 도덕적 책임감과 관련한 항목이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중국은 교사와 학부모 간 잘못된 '성의 표시'가 횡행해 왔다. 우선 자녀 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은 환경 탓이 크다. 감독이 느슨한 외곽 지역은 단지 자녀를 앞자리에 앉혀달라는 조건으로 초등학교 교사에게 매달 뇌물을 주는 학부모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 입시를 위해 관행처럼 굳어진 추가 수업 실시도 그렇다. 학부모가 먼저 교사에게 돈을 주며 수업을 요구하기도 하고, 반대로 교사가 그 심리를 이용하기도 한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北京)의 한 교사는 "어차피 별도 수업을 해야 한다면 돈을 더 벌고 싶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진중밍(金忠明) 화둥사범대학(華東師範大學) 교수는 "교사들에 대한 규제는 그들의 권익을 보호하기도 해야 한다"며 "자발적으로 규율을 지킬 수 있도록 복지 체계도 뒷받침 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