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8일 '백봉신사상' 대상을 받았다.
이 상은 가장 신사적이고 성실한 태도로 의정활동을 했다고 평가된 국회의원에게 주는 상이다.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원과 제헌의원 등을 역임한 백봉 라용균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9년 제정됐다.
유 의원은 수상소감을 통해 "아무리 욕을 먹어도 정치가 제일 중요하다는 신념으로 정치를 해 왔다"면서 "앞으로 국민들께 꿈과 희망을 되찾아드리고자 제일 중요한 정치를 더 잘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지난 7월 '국회법 개정' 파문 당시 청와대와 당내 친박(親朴·친박근혜)계 의원들의 요구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신사의원 베스트 10으로 유 의원을 비롯해 정의화 국회의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이석현 국회부의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이 함께 선정돼 상을 받았다. 다만 문 대표와 안 전 대표, 심 대표는 시상식에 불참했다.
정 의장은 시상자가 수상하는 것이 맞지 않다며 고사했지만, 주최측의 거듭된 요청과 언론인들의 평가를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상을 받기로 했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김무성 대표는 수상 소감을 통해 "저나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없을 것 같다"면서 "상값을 하려면 내일 본회의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남은 몇 시간동안 협상을 잘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원내대표는 수상소감에서 "유 의원이 대상을 받아 오늘 빚을 덜었다"면서 유 의원이 원내대표에서 물러났던 때를 언급했다.
그는 "정의화 의장이 국회법 때문에 저와 유승민 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온몸을 던졌다, 뜻은 이루지 못했지만 우리의 기억 속에 있다"면서 "김무성 대표도 유승민 의원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백봉신사상 수상자는 매년 국내 언론사 정치부기자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하고 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250명의 기자들은 신사의원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정직성(32.0%) ▲정치적 리더십(18.4%) ▲사회/국민에 대한 헌신(17.2%) ▲의회민주주의 실천(14.0%) ▲소통능력(12.8%) 순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