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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가 동해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국제여객선 이스턴드림호를 동원해 초고속해상무선통신(LTE-M) 기술을 검증한다고 6일 밝혔다.
해수부는 첨단 장비와 통신망을 활용해 선박 운항자가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돕는 'e-내비게이션' 시스템을 2020년까지 1308억원을 들여 구축한다. 초고속해상무선통신은 e-내비게이션 시스템의 핵심기술이다.
초고속해상무선통신 체계가 갖춰지면 연안에서 최대 100㎞까지 떨어진 선박에서 동영상·사진 전송 등 데이터 통신이 가능해진다.
이스턴드림호가 이날 오후 3시 동해에서 출항해 블라디보스토크에 갔다가 9일 오후 3시 다시 동해로 들어올 때까지 선상에서 직접 시험하는 것이다.
현재 해상에서 사용하는 통신체계는 음성위주의 아날로그 방식이어서 용량과 속도의 제약으로 다양한 형태의 해양안전정보를 이용하기 어렵다.
초고속해상무선통신 체계 구축이 완료되면 운항 중인 선박이 실시간으로 해양안전정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원격으로 육상의 안전운항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김창균 해수부 해사산업기술과장은 "이번 해상시험은 우리나라가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초고속해상무선통신 체계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는 기회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