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지난달 말 중국 베이징(北京)을 강타했던 최악의 스모그가 다음 주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등 수도권에 이번주 다시 스모그 발생이 예상되면서 베이징시는 지난 4일 왕안순(王安順) 시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고 인민망이 6일 전했다.
베이징시는 지난달 27일 이후 5일간 지속된 최악의 스모그 발생에도 불구, 1급 적색경보 발령시기를 놓쳐 시민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베이징시는 지난달 29일 2급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적색경보가 발령되면 차량 홀짝제 운행, 학교 휴업, 공장가동 중단 범위 확대 등 대응조치가 한층 강화된다.
예보예경센터는 5일부터 9일까지 대기상에 오염물이 누적되면서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151-200 ㎍/㎥인 '중간정도의 오염', 지역에 따라서는 200 ㎍/㎥을 넘는 '심각한 오염' 상황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10일에 북풍이 유입되면서 스모그가 점차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베이징시 대책본부는 특히 7일부터 9일까지 화북지역 대기가 고정되면서 습도상승과 기온역전 현상 등이 겹쳐 스모그 발생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왕 시장은 이날 대책회의에서 베이징의 스모그 대책은 민생과 국가이미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규정에 따라 경보발령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단계별 긴급대응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