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예술가 왕런정(34)이 100일간 미세먼지를 모아 벽돌을 만드는 '먼지 계획(Dust Plan)'을 진행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지난 1일 보도했다. 그는 자신을 '넛 브라더(Nut Brother)'라고 소개한 뒤 중국 스모그 현상에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를 처음 구상한 것은 2013년 상하이(上海)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며 본격적으로 사회문제로 대두됐을 때다. 그는 스모그 현상을 두고 "(스모그로부터) 숨을 곳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먼지 계획' 소개글에서 "도시는 자동차로 가득 차 있고 화학산업으로 둘러싸여 있다. 지구에서 모든 자원이 사라질 때 우리들도 끝내 먼지로 변하게 된다"고 적었다.
왕런정은 후베이(湖北)성 출신으로 광고 회사를 그만둔 뒤 서점이 문닫는 현상 등 다양한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