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정세론 해설에서 "체제대결을 종식시키는 것은 북남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데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필수적 조건"이라면서 "북남관계 개선에 백해무익한 체제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을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남조선 당국이 체제대결 책동에 한사코 매달리면서 그 무엇을 얻어 보려고 한다면 그보다 어리석은 망상은 없을 것"이라며 "체제대결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저해하고 북남 사이에 불신의 장벽을 높이 쌓는 민족 반역행위로, 종당(결국)에는 돌이킬 수 없는 민족적 재난을 몰아오게 된다"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오는 11일 개성공업지구에서 북남 당국회담이 열리게 된다"면서 "이것은 북남 사이의 불신과 대결을 해소하고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며 긴장 완화와 관계 개선을 이룩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고 주장했다.
남북 당국회담 일주일을 앞둔 시점에서 북한이 이런 주장을 펼친 것은 회담 의제 선정 등에 있어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