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박성명 의원은 시 예산안 심사에서 "100억짜리 행사를 진행하면서 추가적으로 확보하겠다던 국비 25억원도 반영되지 못한 채 국비 5억원, 시비 50억만 확보된 상태로 추진되고 있다"며 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의 추가 예산확보 방안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부산발전연구원이 시행한 '2016 부산 세계 한류페스티벌 개최 타당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원시아 페스티벌은 크게 공연과 전시로 구성되며 5개 공연 개최를 위해 56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내년 예산에 반영된 55억원이 주로 전시와 마케팅 비용 위주로 잡혔다며, 공연 개최를 위한 예산 56억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따져 물었다.
또한 보고서에서 추정된 중화권 유료관람객은 5만명 정도로, 지난달 문화관광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산시가 밝힌 중화권 관람객 15만명 유치 추정치와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박 의원은 밝혔다.
박 의원은 또 "부산시는 원-아시아 페스티벌이 23일간 지속되어 체류형 관광객을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전시는 벡스코에서만 단 10일간만 지속되는 것으로 계획돼 있어 당초 취지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질의했다.
페스티벌의 세부사업 내용도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주로 k-팝, 드라마뮤직페스티벌, 넌버벌, 스타팬미팅 등 부산브랜드와의 연계성이 미흡한 상태에서 외국인 관광객 선호도가 낮은 프로그램까지 무리하게 추가해서 진행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 의원은 외국인 관광객(중국,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등)을 대상으로 부산발전연구원이 실시한 원-아시아 페스티벌 구성 프로그램별 선호도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선호도가 낮은 대중음악 페스티벌, e-스포츠 페스티벌, 넌버벌 페스티벌, 옻공예아트 페스트벌과 같은 프로그램은 부산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콘텐츠로 대체하고 축제 프로그램을 조속히 확정하여 부산시민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쳐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원-아시아 페스티벌은 한류를 활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내년 10월 1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부산시는 이 행사를 한류 축제이자 한류 마케팅의 하나로 기획했으며 중화권 관광객을 겨냥해 중국 국경절(10월 1∼7일), 대만 국경일(10월 10일)에 맞춰 축제 일정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