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탈북민 삶 만족도, 남한 정착 10년 뒤 급감"

2015-12-0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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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점 만점에 3년 이하 3.06 → 10년 이상 2.73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삶 만족도가 남한에 정착한 지 10년이 지나면서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박주화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이 탈북민 2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한에 정착한 지 10년 이상 된 탈북민의 삶 만족도는 4점 만점에 2.73이었다.

삶의 만족도는 정착 3년 이하 3.06에서 4∼6년에 3.07로 약간 높아지고 나서 7∼9년에는 2.99로 줄어들기 시작해 10년 이후에는 감소세가 한층 가팔라진 모습을 보였다. 전체 평균은 2.99였다.

박 부연구위원은 이 같은 조사 결과 등을 근거로 "행복한 통일의 어려움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탈북민들은 또 노동과 경쟁, 분배정의, 능력중심사회, 사유재산 등 자본주의가치에 대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부연구위원은 정확한 조사를 위해 대학원 재학 이상의 여성 탈북민 4명을 선발해 설문 작업에 참여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는 통일연구원이 이날 서초구 통일연구원 청사에서 여는 '통일환경 변화와 남북관계 전망 - 남북통합 인식조사를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학술회의에서 발표된다.

학술회의에서는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의 대내외 정책 평가와 전망'(홍민·박영자 부연구위원), '통일환경 변화와 통일담론 3.0'(성기영 부연구위원) 등의 주제도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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