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경영닥터제로 중소기업 '불량률 줄이고, 매출 올렸다'"

2015-12-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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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전국경제인연합회 홈페이지]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경영자문단과 대기업이 협력사의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중장기 경영자문 프로그램 '경영닥터제'가 중소기업의 불량률 감소와 매출 증대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는 2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경영닥터제 2015년 2기 발대식 및 1기 성과발표'를 개최하고, 경영닥터제를 통해 품질향상, 현금흐름 개선, 대중소기업 성과공유 등의 경영혁신을 이룬 중소기업의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삼성전기 2차 협력사로 에어베어링스핀들(초고속 회전체)이라는 기술집약적 초정밀 부품을 생산하는 ㈜알피에스는 경영닥터제의 지원으로 불량 손실액이 4개월만에 전년대비 72.2% 줄었고, 연간 매출도 20% 가량 늘었다.

이 회사는 관련 기술의 특허를 9건 이상 보유하고 상당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만, 생산공정에서 불량이 빈번하게 발생해 이에 따른 손실액이 누적되고 있었다. 경영닥터로 매칭된 정혁재 자문위원은 공정별로 투입수량 대비 불량품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품질관리 인력을 확보해 운영하도록 했다. 

녹차, 커피, 과즙 드링크 등 식음료 제품을 제조·생산해 BGF리테일 등 국내 주요 편의점에 납품하는 ㈜대호F&B 또한 경영닥터제로 재고 관리에 성공한 사례다.

이 회사는 신제품을 다양화함에 따라 재고가 늘어 현금흐름이 경색됐다. 이명진 자문위원은 기업 규모보다 재고자산이 과다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거래계약 시 최소발주수량(MOQ)을 적절히 판단해 재고자산을 축소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자문했다. 

이 위원의 자문 결과 ㈜대호F&B는 전년대비 재고량을 25.7%나 축소해 재고자산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작년 매출액 34억원 대비 올해는 105.9%나 오른 70억원 매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 내년 매출액은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열린 '2015년 2기 경영닥터제 발대식'에는 현대위아, LG이노텍, 포스코 등 13개 대기업의 27개 협력사가 참가했다. 협력사들은 앞으로 전경련 경영자문위원, 거래 대기업의 동반성장 관계자로부터 경영현황에 대한 종합진단을 받고 6개월 간 월 1회 이상 현장자문을 받게 된다.

협력센터 배명한 소장은 "경영전략, 마케팅, 기술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자문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올 2기 경영닥터제에는 1개 협력사 당 각기 다른 분야의 자문위원을 복수로 매칭, 실효성 높은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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