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누리당 소속 이병석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위원장(4선·포항 북)은 30일 정의화 국회의장 및 여야 대표 등과 연쇄 면담을 갖고 국회의원 300석을 유지하되, ‘지역구 전체 수 260석-비례대표 의석수 40석’으로 하는 이른바 ‘선거구획정 중재안’ 수용을 촉구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11월 9일 이와 더불어 농어촌 대표성과 표의 등가성 확보 등 ‘균형의석(BS의석)’ 도입을 골자로 하는 중재안을 제안한 바 있다.
이어 “(오는) 12월 15일까지 국회가 선거구를 획정에 관한 법률 개정 절차를 완료하지 않으면, 대략 1000명이 넘는 전국의 모든 정치신인 예비후보자가 그 등록이 무효가 되는 초유의 정치적 혼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더 좋은 안이 없다면 정개특위 위원장의 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해 달라”고 밝혔다.
그러자 정 의장은 “야당의 입장과 농어촌 지역대표성까지 고려한 절묘한 안”이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후 이 위원장은 김무성 새누리당,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잇따라 면담을 가진 뒤 “정치적 진공 상태를 막기 위해 중재안을 내놓고 협상을 독려하기 위해 오게 됐다”며 중재안 수용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당에서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말했고, 문 대표는 “비록 우리 당의 입장과 중앙선관위원회가 제안한 권역별 비례대표제에는 못 미치지만, 정치개혁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 생각하고 타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른바 ‘이병석 중재안’에 가장 적극적인 심 대표는 “정의당 의원단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양당에 촉구하는 의미로 오늘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고 전한 뒤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은 정치개혁의 요체이자 시대요구인 만큼, 내년 선거구 획정에 50% 이상의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보장된다면, 정개특위 논의를 전향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