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에 지독한 스모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UN기후변화협약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이번 파리기후변화협상의 최종목표는 선진국, 신흥국을 막론하고 모든 국가가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자는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다. 이번에 나올 '파리의정서'는 2020년 종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렸던 제15차 UN 당사국총회에서 관련국들은 중국에 온실가스감축을 약속하라는 압박을 가했지만 당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이를 거부했고, 이로 인해 당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파리 회의에는 세계 200개국에서 정상 및 고위급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30일 개막에 이어 다음 달 11일까지 회의가 열린다. 시 주석은 회의기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2일 베이징 정상회담에 이어 한달도 채 안돼 다시 정상회담을 갖는 셈이다.
시 주석은 채 이틀도 안돼는 파리 체류기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지난 9월 워싱턴에서 만나 기후변화회의에서 차별화된 책임과 능력에 맞게 탄소배출 감소에 참여하는 방안 도출에 합의한 바 있다. 시 주석의 파리 회의 참석은 글로벌 리더로서 시 주석의 위상을 강화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