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7대 먹거리로 유럽시장 빗장 열자"

2015-11-3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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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친환경, 안전, EU기금, 문화 등 유럽 시장의 빗장을 열 7대 먹거리 분야가 발표됐다.

코트라는 29일 발간한 ‘7대 먹거리로 살펴보는 유럽 시장’ 보고서를 통해 재정위기와 테러 사태 등을 겪는 와중에도 점진적인 경기회복세를 보이는 유럽 시장에 우리 기업 진출 확대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7대 분야를 통해 진출 기회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기업의 진출이 유망한 유럽 시장의 7대 먹거리 분야로는 △친환경 △안전 △문화 △고령화 △EU기금 △미래산업 △유통이 꼽혔다.

유럽은 사회적 이슈에 민감한 가치 소비(smart consumer)가 강한 시장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친환경 소비가 뚜렷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폭스바겐 사태 이후 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 분야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의 발전은 2차 전지와 텔레매틱스 등 새로운 부품 수요로 연결돼 전기·전자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우리 기업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올해 가장 큰 이슈였던 유럽 난민 유입 사태로 인해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CCTV, 도어락, 무인 경비 시스템 등을 비롯한 보안장비와 철조망용 철강류가 새로이 각광을 받고 있으며 개인 호신용 총기류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문화 콘텐츠 분야는 지난 7월 최종 비준을 마친 ‘문화협력의정서’*가 발효를 앞두고 있어 협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정 기준을 충족한 양측의 공동 제작물이 쿼터 부여나 보조금 등에서 혜택을 볼 수 있어 합작 애니메이션 등 시청각물 제작이 유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빠삐에 친구’, ‘빼꼼’ 등 프랑스 및 스페인과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이 진행 중이다.

EU 통합과 지역 간 발전 불균형 해소를 위한 EU 기금의 지원을 받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의 발주가 추진되는 점은 우리 기업의 인프라 조달 시장 진출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폴란드, 체코, 헝가리 등 동유럽 지역에서 상하수도, 의료, 전력망(ICT 융합), 지능형 교통체계 분야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또한 미래 신성장동력인 첨단 산업 분야에서는 항공기 부품, 탄소섬유 등 신소재와 전기자동차에 핵심적인 리튬이온축전지 분야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불 정상 간 합의에 따른 자율주행자동차, 나노전자,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공동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성과가 기대되며, EU Horizon 2020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기술 협력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14% 이상인 고령 사회에 진입한 만큼, 헬스케어 로봇 및 텔레케어(ICT 융합 제품), 주택자동화 등 분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온·오프라인 유통 시장 성장에 따른 식품, 생활소비재 분야의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코트라는 전망했다.

양은영 코트라 구미팀장은 “유럽 시장은 역내 교역 비중이 높고 오랜 신뢰 관계가 중시되는 폐쇄적인 시장이지만, 일단 진출하면 롱런할 수 있는 시장”이라며 “이번 순방외교가 우리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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