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미국의 움직임은 터키가 장기간 IS와 다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 등의 자유로운 국경 출입을 암암리에 허용해 온 데 대한 국제적 비판에 거세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수천명의 외국인들이 IS 합류를 위해 터키를 지나 시리아로 넘어갈 뿐만 아니라, IS의 주요 수입원인 원유도 시리아에서 터키로 넘어와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인디펜던트는 지적했다.
앞서 지난 26일 터키 사법당국은 터키 당국이 시리아 무기 밀반출 의혹을 보도한 언론인 2명을 구속한 바 있다. 기사가 보도된 당시 터키정부는 기사와 관련된 모든 혐의를 부정했으며, 무기를 실은 트럭들은 시리아의 투르크족에게 전달할 인도주의 구호물자를 수송하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투르크족측에 확인한 결과 터키 정부의 해명이 거짓인 것으로 밝혀져 큰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재 미국이 터키에 통제 강화를 요구한 국경 지역은 터키 남부 킬리스에서부터 시리아 자라불루스까지 이르는 97㎞ 구간이다.
양국 정부는 지난 7월에도 터키-시리아 국경 통제 강화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으나, 구체적인 범위와 방안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 이에 대해 터키 정부 관계자는 "터키 역시 IS 소탕 의지가 강하다"면서도 "하지만 이와 관련해 우방인 미국을 포함, 그 어느 나라로부터도 경고나 조언을 들을 필요는 없다"고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