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강서구 강서로·공항대로 일대가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됐다. 해당 지역은 각종 규제특례가 적용돼 향후 해외환자 유치 탄력 등 지역산업 전반에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강서 미라클 메디(Miracle-medi) 특구' 계획이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35차 중소기업청 지역특구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 실질적 의료중심의 특구는 강서가 처음이란 평가다.
특구 계획안에 따른 특화사업은 '의료관광 클러스터 조성', '의료관광 기반 마련', '의료관광 활성화', '의료관광 도시구현 사업' 등 4개 분야 19개로 요약된다.
먼저 공항거점의 메디컬 클러스터를 선보인다. 외국인환자가 머물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여성과 관절을 전문으로 한 병원 두 곳의 시설 증축이 이뤄진다. 특히 마곡지구에 착공한 이화의료원은 지하 5층과 지상 10층의 1036병상을 자랑한다.
해외 환자들의 의료관광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마곡지구 이화의료원 내 외국인환자 전용공간인 국제진료센터를 건립하고 강서관광종합 안내센터, 의료관광 부스가 설치되는 등 원스톱 체계를 갖춘다.
구는 이번 특구 지정으로 3건의 규제특례를 적용받게 됐다. 구체적으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도로교통법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관한 특례 등이다. 특화 프로그램과 연관된 의료기관의 건폐율, 용적률 150% 범위 내 완화가 가장 핵심이다.
강서 미라클 메디 특구는 국내외 의료기술을 선도하는 특화병원이 밀집한 곳이다.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이 인접해 3시간 이내 도달 가능한 인구 100만 이상 도시가 약 60곳에 달해 접근성도 뛰어나다.
강서구는 특구지정으로 인한 유발효과는 생산 2077억여 원, 소득 507억여 원, 취업 4200여 명이 나타날 것이라고 자체용역을 통해 전망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 "특구 지정으로 우리구가 높은 성장잠재력과 경쟁력을 뽐내는 의료관광 산업의 신메카로 떠오르게 됐다"며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국·내외 마케팅 등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도시경쟁력 향상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