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분기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3분기 성장률은 다른 나라들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주요국 가운데 높은 축에 속한다. 이는 한국의 3분기 성장률이 올라간데 비해 다른 여러 나라의 성장률은 내려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로존의 3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3%로 2분기보다 0.1% 포인트 내려갔다. 대규모 양적완화에도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유로존 회원국별로 보면 전분기 기준으로 독일 GDP는 0.3%, 이탈리아는 0.2% 늘어나는데 각각 머물렀다.
그리스는 3분기 GDP가 0.5% 줄어 3분기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핀란드는 GDP가 0.6% 줄어 역시 3분기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며 에스토니아도 0.5% 감소했다. 프랑스는 성장률이 2분기 0.0%에서 3분기 0.3%로 올랐다.
유로존에서는 슬로바키아(0.9%), 스페인(0.8%)의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영국은 3분기 성장률이 0.5%에 그쳐 전분기(0.7%)보다 둔화됐다. 포르투갈은 3분기 성장률이 0.0%로 전분기에 비해 0.5% 포인트 낮아졌다.
폴란드와 체코는 3분기에 각각 0.9%와 0.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노르웨이 1.8%, 네덜란드 0.1%, 오스트리아 0.1%, 벨기에 0.2%, 칠레 0.4%, 헝가리 0.5%, 리투아니아 0.4% 등이었다.
일본은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GDP가 0.2% 줄어들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5번째 경기침체에 진입했다. 특정 국가의 GDP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대만 역시 중국의 성장 둔화에 영향받아 3분기 GDP가 전분기보다 0.3% 감소해 2분기 연속 마이너스의 '경기침체'에 빠졌다.
한편 멕시코는 3분기에 전분기 대비 0.8%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칠레는 GDP가 0.4% 증가했다.
미국은 3분기 GDP가 연간 환산 기준 2.1%로 수정 집계됐다. 지난 2분기 GDP 성장률은 3.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