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미래창조과학부의 '10월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240만92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단통법이 시행된 뒤 월간 가입자로는 최대치다.
이통3사의 10월의 기기변경 가입자도 단통법 시행 후 일제히 최고치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이 59만8784명으로 60만명에 바짝 다가갔고 KT가 30만7268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30만명을 넘겼다. LG유플러스도 처음으로 20만명을 돌파한 20만7365명으로 집계됐다.
이동통신 업계는 지난달 가입자가 단통법 시행 뒤 최대를 기록한 요인으로 두 가지를 꼽는다. 하나는 지난달 23일 국내에 출시된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다.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한 아이폰의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그동안 대기하고 있던 수요가 몰렸다는 것이다.
기기변경 가입자 비중이 지난달 유독 높았던 것도 아이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휴대전화 시장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10월 초 일주일간 '영업정지'에 들어가면서 통신사 간 가입자 뺏기 경쟁이 가열된 점이 꼽힌다.
미래부 관계자는 "영업정지를 당한 SK텔레콤이 기기변경 가입자 유치에 주력하고, 다른 사업자들은 번호이동이나 신규가입 고객 유치에 힘을 쏟아 평소보다 시장이 활성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SK텔레콤의 신규가입자는 단통법 시행 뒤 가장 적은 15만3371명에 그쳤다.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KT에 밀리며 2위(17만1557명)로 주저앉았다.
10월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단통법 이후 월별 가입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올해 1월(235만4823명)이었다. 당시는 이통사들이 단말기 지원금을 종전보다 1.5배 수준으로 대폭 상향조정하면서 가입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