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다음주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삼성그룹 인사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사장단의 '세대교체' 부분이다.
작년 인사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와병으로 안정에 방점을 찍고 소폭에 그쳤다. 반면 이번 삼성 사장단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되는 첫 인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3‧4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장단(회장, 부회장, 사장 포함) 20명의 평균 연령은 59.8세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 임원은 최지성(65) 부회장 및 최외홍(64) 사장, 박근희(63) 부회장, 박상진(63) 사장 등 총 10명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나이가 48세인만큼 일부 60대 사장들이 물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1960년대생 사장 승진이 다수 있지 않겠냐는 전망이 있다. 현재 사장단 임원 중 60년대 생은 이재용 부회장을 제외하고 홍원표(56), 전영현(56), 김현석(55), 김영기(54) 사장 등 총 4명이다.
올들어 실질적으로 삼성그룹 지주회사로 올라선 삼성물산과 비주력 계열사 사장 인사도 이번 인사에서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올해 9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탄생한 통합 삼성물산은 최치훈‧윤주화‧김신‧김봉영 사장 등 공동대표이사만 4명이다. 이 4명 중 일부가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삼성중공업에도 일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일부 금융계열사 CEO 교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