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립대학교가 2017년 보건대학원 설립을 추진한다. 보건연구 및 보건의료 인력의 맞춤형 재교육을 위한 것이다.
서울시립대학교는 26일 인력 확보, 교원 충원, 교과목과 프로그램 구성 등 보건대학원 설립 및 운영의 전반적인 일정을 논의할 '보건대학원 설립준비위원회'를 곧 발족한다고 밝혔다.
보건대학원은 서울시립대학교 내 특수대학원 형태로 설치될 계획이다. 정원 30명의 보건학 석사(Mater of Public Health, MPH) 과정이 선보이게 된다.
특수대학원은 야간에 직업인 재교육이 일반‧전문대학원보다 쉬워 신속한 설립 및 효과적인 운영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정원은 타 대학 사례와 교육부 정원 승인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추후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시립대학교는 지난 5월 발생한 메르스 사태 이후 보건의료정책의 패러다임이 질병예방‧건강증진으로 변화함에 따라 공공보건의료체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봤다. 이로써 관련 인력들의 재교육을 담당할 기관의 필요성이 커졌다.
특히 서울의 경우 인구밀도가 높고 다양한 시스템이 혼재해 사고 발생시 예측치 못한 피해가 우려된다. 설립준비위는 향후 서울시 시민건강국과의 협의를 통해 실제 현장에서 요구되는 세부 커리큘럼을 만들 방침이다.
원윤희 서울시립대학교 총장은 "시 보건행정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면서 체계적 재교육을 제공할 것"이라며 "서울의 시립병원, 보건소 등과 유기적 협력을 통해 공공보건학의 중추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