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QM3, 2016년형으로 인기 몰이

2015-11-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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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인기를 얻고 있는 르노삼성 QM3가 2016년형으로 진화했다. [사진=르노삼성 제공]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르노삼성 QM3는 국내 소형 SUV의 돌풍을 일으킨 주역으로 꼽힌다. 그 QM3가 2016년형으로 진화했다. 2016년형 QM3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유로 6엔진을 장착이다. 유로6 기준을 충족함은 물론이고 기존과 동일한 엔진성능과 동급 최고 연비인 17.7㎞/ℓ를 모두 실현했다. 더불어 오토 스톱&스타트 시스템, 개선된 편의 사양, 신규 컬러 등을 도입해 상품성을 대폭 높였다. 그러면서 판매가격은 가장 판매 비중이 높은 RE 트림과 SE 트림을 중심으로 기존과 동일한 가격을 유지했다.

SUV 중 최고 연비 효율을 자랑해온 QM3는 유로6 도입 후에도 리터당 17.7㎞의 혁신적인 공인연비로 SUV 연비왕 자리를 지켰다. 실용성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였던 QM3의 실내는 2016년형에 국내 고객들에게만 제공되는 편의 사양들을 신규 도입해 품질과 상품성이 대폭 높아졌다. 센터 콘솔 디자인을 변경해 사이드 브레이크 조작 공간을 넓혔으며 새롭게 이동식 컵 홀더를 마련했다. 또한 등받이 각도조절 레버를 신규 적용해 보다 손쉽게 운전 자세를 조정할 수 있게 했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카본 그레이’ 외장 컬러도 2016년형 QM3에서 만날 수 있다.
2013년 12월, 7분 완판 기록을 세웠던 QM3는 뛰어난 연비와 검증 받은 주행성능, 매력적인 가격, 국내차와 동등한 수준의 AS망, 그리고 감각적인 유러피언 디자인 등으로 합리적인 소비와 자신만의 개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국내 젊은 소비자들에게 특히 어필했다.

QM3는 국내에 소형SUV 폭증을 촉발시킨 것 이외에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 끼친 혁신 영향이 크다. 특히 국내 자동차 구매 트렌드의 큰 변화를 이끌어냈다. QM3 출시 초기 검정, 은색을 선호하는 비율이 높았지만 현재는 아이보리가 가장 인기가 높으며 레드와 블루 색상이 그 다음으로 높다. 국내시장에서 튀는 차량 컬러가 더 많이 판매되는 일은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심심했던 지금까지 4만대 넘게 팔린 QM3는 국내 도로에 발랄한 생기를 불어넣는 일등공신인 셈이다.

[사진=르노삼성 제공]


또 QM3는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 불어 닥친 생산성 혁신 움직임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가늠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QM3를 낮은 가격에 국내에 공급하는 대신 QM3보다 상위 모델인 닛산 로그를 북미시장으로 수출한다. 닛산 로그를 연간 8만대 이상(올해 11만대) 생산하는 동안 QM3는 2만대 미만으로 수입된다. 부가가치가 더 높은 차를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는 체질로 거듭난 것. 생산지 경계가 무너지는 시점에서 QM3 국내 도입은 국내 완성차 업계가 나아가야 할 생산성과 생산량을 모두 확보하는 명민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

계명대 국제통상학과 이태희 교수는 “이는 르노삼성자동차 입장에서 일종의 우회생산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우회생산이란 독일의 경제학자 로셔의 설명처럼 맨손으로 매일 3마리의 생선을 잡던 어부가 그 노동력의 일부를 어선이나 어망을 제조하는 데 사용하면, 차후 매일 30마리의 생선을 잡을 수 있는 생산성을 얻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이 교수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의 우회생산 전략은 사전적 의미의 우회생산을 넘어 전략적으로 생산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QM3를 만들 수 있는 생산성을 고부가가치 제품인 로그 생산에 투입함으로써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QM3의 상승세는 경쟁차가 속속 등장하면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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