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위 "조정위에 삼성과 협의한 제3의 재발방지대책 제안"

2015-11-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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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가족위원회(이하 가족위)가 기존 조정위원회(이하 조정위)가 제시한 조정 권고안을 뒤집는 제 3의 재발방지대책을 내놨다.

이로써 조정위 권고안의 재발방지대책이 원점에서 재검토될 전망이다.

25일 송창호 가족위 대표는 조정위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조정위에 제 3의 재발방지대책을 내놨다"면서 "삼성과도 논의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정위는 삼성전자와 가족위,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이하 반올림) 3개 협상 주체를 불러 개별 면담방식으로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송 대표는 "기존 재발방지대책은 현실적으로 삼성이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 "받는 사람이 안받아들이면 대책은 아무 의미가 없어 받아들일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조정위는 지난 7월 권고안을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종합진단 등을 포함한 재발방지대책을 권고했다.

조정위는 이외에 독립기구를 만들어 종합진단 등이 잘 되고 있는 지 등을 상시적으로 감시하는 옴부즈만 등을 시행하라고 제안했다.

더불어 독립기구에서 화학물질 관리 등 반도체산업 전체의 공익적 목적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라는 제안도 포함했다.

이에 대해 가족위는 독립법인에 협상의 세 주체가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반면, 반올림 측은 세 개의 주체가 제외된 독립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올림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조정위가 재방방지대책에 대한 생각, 삼성의 자체 보상에 대한 의견 등을 물어 이에 대해 답했다"면서 "재방방지대책 관련 독립기구는 투명성과 독립성이 요구되는 만큼 세 개의 주체가 포함되지 않은 독립된 기구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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