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터키,러시아 전투기 격추 등 혼란 속 상승, 창업판 4개월래 최고치

2015-11-25 17:22
  • 글자크기 설정

중국 증시 차신구 외 모두 상승, 애플-유니온페이 협력, 일대일로 추진 등 호재

테러 등 국제정세 혼란 속에서도 25일 중국 증시는 모두 홍조를 띠며 상승마감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테러, 러시아-터키 긴장감 고조 등 세계가 어수선한 속에서도 25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특히 중국판 나스닥인 창업판(차스닥) 지수가 크게 뛰며 증시 하락세가 시작된 6월 중순 이후 4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주목됐다.

'이슬람단체(IS)' 테러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전날 터키가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시키면서 국제정세가 혼란에 빠진 영향을 받아 25일 상하이·선전 두 증시 모두 약세장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터키-러시아 마찰에 따라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석유, 군수 업종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고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동유럽 국가와 함께 일대일로(一帶一路) 추진에 힘을 실을 뜻을 밝히면서 중국 증시는 상승곡선을 그렸다. 애플페이와 중국 신용카드회사 유니온페이가 손을 잡았다는 소식도 관련 IT 종목의 호재가 됐다.

2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1.82포인트(0.88%) 상승한 3647.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3.53포인트(1.89%) 상승한 2342.62로, 선전성분지수는 198.37포인트(1.56%) 주가가 뛰며 12893.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창업판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1.52포인트(2.89%) 급등하며 2897.57로 장을 마감해 2900선 돌파를 목전에 두게 됐다.

이날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3808억 위안, 6391억 위안으로 총 1조100억 위안으로 전날 대비 다소 증가했다. 두 거래소 141개 종목이 상한가를 쳤다.

리 총리는 24일 중국 쑤저우(蘇州) 둥산(東山)호텔에서 열린 제4차 중국·동유럽(CEE) 정상회의에 참석해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 동유럽 16개 국가 지도자들에 동유럽 개발은행 설립을 제안했다. 또한 동유럽이 일대일로 추진에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중국이 이 지역 투자를 계속 늘릴 뜻임을 밝혔다. 중국이 투자하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간 고속철 건설의 연내 착공 소식도 나왔다. 

애플이 중국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내년 초 중국 시장에 애플페이를 내놓을 것이라는 보도도 일부 종목의 강세장을 이끌었다. 애플과 유니온페이가 예비협약을 체결한 상태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애플은 금융, 전자상거래 당국과 조율 후 늦어도 내년 춘제(春節·음력설) 전 중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소식과 함께 전자정보 종목인 금정주식(600446), 구포스마트네트워크(002711) 등 다수 관련주 주가가 10% 가량 급등하며 상한가를 쳤다.

상승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도자·세라믹으로 전거래일 대비 7.25% 급등했다. 그 뒤를 인쇄포장(4.24%), 방직기계(4.11%), 의료기기(4.09%), 종합산업(4.09%), 미디어·엔터테인먼트(3.55%), 가구(3.40%), 전자정보(3.32%), 의류·잡화(3.18%), 플라스틱제조(3.07%)가 이었다. 상승폭이 가장 낮았던 금융 종목도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0.70% 뛰었다. 이날 미배당 종목인 차신구(-0.39%)만 유일하게 주가가 하락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