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테러, 러시아-터키 긴장감 고조 등 세계가 어수선한 속에서도 25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특히 중국판 나스닥인 창업판(차스닥) 지수가 크게 뛰며 증시 하락세가 시작된 6월 중순 이후 4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주목됐다.
'이슬람단체(IS)' 테러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전날 터키가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시키면서 국제정세가 혼란에 빠진 영향을 받아 25일 상하이·선전 두 증시 모두 약세장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2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1.82포인트(0.88%) 상승한 3647.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3.53포인트(1.89%) 상승한 2342.62로, 선전성분지수는 198.37포인트(1.56%) 주가가 뛰며 12893.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창업판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1.52포인트(2.89%) 급등하며 2897.57로 장을 마감해 2900선 돌파를 목전에 두게 됐다.
이날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3808억 위안, 6391억 위안으로 총 1조100억 위안으로 전날 대비 다소 증가했다. 두 거래소 141개 종목이 상한가를 쳤다.
리 총리는 24일 중국 쑤저우(蘇州) 둥산(東山)호텔에서 열린 제4차 중국·동유럽(CEE) 정상회의에 참석해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 동유럽 16개 국가 지도자들에 동유럽 개발은행 설립을 제안했다. 또한 동유럽이 일대일로 추진에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중국이 이 지역 투자를 계속 늘릴 뜻임을 밝혔다. 중국이 투자하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간 고속철 건설의 연내 착공 소식도 나왔다.
애플이 중국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내년 초 중국 시장에 애플페이를 내놓을 것이라는 보도도 일부 종목의 강세장을 이끌었다. 애플과 유니온페이가 예비협약을 체결한 상태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애플은 금융, 전자상거래 당국과 조율 후 늦어도 내년 춘제(春節·음력설) 전 중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소식과 함께 전자정보 종목인 금정주식(600446), 구포스마트네트워크(002711) 등 다수 관련주 주가가 10% 가량 급등하며 상한가를 쳤다.
상승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도자·세라믹으로 전거래일 대비 7.25% 급등했다. 그 뒤를 인쇄포장(4.24%), 방직기계(4.11%), 의료기기(4.09%), 종합산업(4.09%), 미디어·엔터테인먼트(3.55%), 가구(3.40%), 전자정보(3.32%), 의류·잡화(3.18%), 플라스틱제조(3.07%)가 이었다. 상승폭이 가장 낮았던 금융 종목도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0.70% 뛰었다. 이날 미배당 종목인 차신구(-0.39%)만 유일하게 주가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