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높이 자랑하는 마천루 아파트…집값도 ‘고공행진’

2015-11-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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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성·조망권 프리미엄 등으로 일반 아파트보다 매맷값 상승률↑

최고 56층의 높이를 자랑하는 '래미안 이촌 첼리투스' 단지 모습 [사진=삼성물산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최근 부동산시장 회복세와 함께 저금리가 장기화 하면서 전셋값과 매맷값, 분양가가 동반 상승하는 ‘3고(高)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는 가운데, 초고층 아파트의 경우 집값 상승폭이 일반 아파트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최고층(35층)을 자랑하는 ‘청담 자이’의 이달 기준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4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청담동 소재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시세이며, 청담동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3052만원)보다 1148만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자리 잡은 한강변 최고층 아파트인 ‘래미안 이촌 첼리투스(56층)’도 이달 현재 3.3㎡당 4101만원의 매매가격을 기록, 이촌동 평균 시세(2475만원) 대비 1626만원 높은 최고가(재건축 단지 제외)를 기록 중이다.

이촌동 K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래미안 이촌 첼리투스의 경우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일조권 확보가 쉬운 데다, 해당 지역에서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 잡으면서 124㎡(이하 전용면적 기준) 기준으로 매매가격이 1년 만에 2억 이상 오른 20억원선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초고층 아파트에 대한 인기는 서울 및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고 36층으로 강원도에서 최고층 아파트인 춘천시 온의동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는 2012년 9월 분양 당시 84㎡가 2억2200만~2억7500만원 정도에 거래됐지만, 현재 2억6000만~3억3000만원까지 매매가격이 뛰었다.

반면 해당 단지 인근 15층 높이의 ‘춘천신성미소지움’ 아파트 84㎡의 경우 같은 기간 매매가격이 900만원 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부산 지역에서 최고층으로 공급됐던 ‘해운대 엘시티 더샵’ 등은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초고층 아파트 내에서도 저층부와 고층부의 시세가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해당 지역 내에서 상징성을 갖게 되는 등 여러 프리미엄으로 인해 가격 상승폭이 일반 아파트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 속 올 연말까지 전국 총 4곳에서 최고 34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이 공급될 예정이라 실수요자 및 투자자의 주목을 끌고 있다.

먼저 KCC건설은 이달 중 울산 북구 블루마시티(강동산하지구) 44-1블록에서 ‘블루마시티 KCC스위첸’을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47층, 4개 동 총 582가구 규모로 84~101㎡의 다양한 평형대로 구성된다. 블루마시티 내 최고층 아파트로 단지 앞 정자해변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경기 안산시 고잔동에서 ‘힐스테이트 중앙’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8개 동 총 1152가구로 이 가운데 일반 분양은 657가구다. 인근에 위치한 안산 중앙 공원 조망이 가능해 큰 관심을 받는다.

대림산업과 GS건설도 12월 경남 밀양시 삼문동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에서 각각 35층 규모의 ‘e편한세상(가칭)’과 34층 높이의 ‘포항 자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연내 초고층 신규 분양 단지 [자료=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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