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지난 2004년 첫 삽을 뜬 이래 11년 동안 총 사업비 7000억 원이 들어간 초대형 프로젝트로 전시-공연-체험프로그램 등 여러 콘텐츠와 시설물을 갖추었다.
전당은 이날 오전 광주 동구 문화전당 아시아예술극장에서 ‘아시아를 품은 빛의 숲’을 주제로 공식 개관행사를 가졌다.
또한 황교안 국무총리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무소속 천정배 의원 등 정부 인사와 중앙아시아 5개국 문화장관 등 7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옛 전남도청 자리에 위치한 전당은 전체 부지면적 13만4815㎡(연면적 16만1237㎡)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로 예술극장,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민주평화교류원, 어린이문화원 등 5개 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빛의 숲’이라는 건축 개념으로 지하에 신축한 전당은, 천창을 통해 채광과 환기가 이뤄지게 했고 옥상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전당은 또한 16,430㎡의 국내 최대 어린이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창작공연과 새로운 놀이기구, 그리고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 이루어지고, 어린이박람회 등을 통해 어린이문화원의 모델을 국내외 유관기관에 보급 지원하며 아시아와 세계로의 유통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전당 관계자는 “향후 아시아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국제 문화교류의 플랫폼으로서 국가 브랜드 제고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시아 문화예술인들의 창작과 교류의 장인 ‘아시아 레지던시’ 및 최대 20팀 내외까지 수용 가능한 ‘아시아 창작스튜디오’를 조성해 아시아 예술인들의 창작활동 공간(스튜디오)과 전시실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외 문화예술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문화예술 소통의 구심점이자 세계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인도의 국립인디라간디예술센터, 베트남의 국립역사박물관 등과 업무협약(MOU) 체결 및 미국 게티연구소, 네덜란드의 라익스아카데미, 싱가포르의 국립미술관 등 전 세계 유수의 문화예술 기관과의 협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완공까지 11년이란 긴 시간과 엄청난 액수가 들어간 초대형 프로젝트임에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갈 길은 멀다. 한국 및 아시아 문화사의 새로운 획을 긋는 거대한 복합문화공간이란 시도는 좋지만, 방대한 규모에 걸맞는 양질의 콘텐츠 공급 문제와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차별성(자기정체성), 그리고 일반 대중과 좀 더 친숙하게 어울릴 수 있는 사업적 영역 확보를 통해 지속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 모색이 향후 숙제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