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초반, 이동욱은 어린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 사이였던 정려원(김행아 역)과 친구와 연인의 경계선을 오가며, 툴툴거리면서도 정려원이 항상 1순위인 듯한 '츤데레 남사친'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던 중 자신의 진심을 알아챈 그는 정려원을 향한 자신의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직진남'의 면모를 보였다. 그는 자신에게 다가오길 망설이는 그녀를 기다릴 줄 아는 배려까지 갖춘 남자의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했다.
그러나, 이동욱은 정려원과 연인 사이가 되었음을 공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두 사람의 사이를 완강하게 반대하는 모친 배종옥(박선영 역)의 알츠하이머 발병 사실을 듣게 되었다.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만끽하기도 전에 큰 혼란스러움을 마주하게 된 것. 이때 이동욱의 순도 100% 순수한 사랑은 빛을 발했다. 마치 자신을 떠날 것 같은 예감에 정려원을 향해 "미안해, 가지마"라고 진심을 다해 속삭이거나, 자신의 품에 그녀를 포옥 껴안은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애잔함을 절로 자아냈다.
이동욱이 '풍선껌'을 통해 보여준 박리환식 사랑은 순수하기에 더 애절했다. 그는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는 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할 줄 알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불안해할 때, 그녀의 마음을 안심시키기 위해 자신이 더 잘하겠노라 말할 줄 아는 성숙한 남자였다. 이러한 박리환의 캐릭터는 이동욱의 눈빛과 표정, 목소리, 행동 하나하나를 통해 묵직하고 진정성 있게 표현되며 극에 몰입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