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관기사][특파원스페셜]후진타오는 못했던 후야오방 복권, 시진핑은 달랐다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후야오방(胡耀邦, 1915∼1989) 전 총서기에 대한 복권은 이뤄졌지만, 자오쯔양(趙紫陽, 1919∼2005) 전 총서기에 대한 복권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후야오방은 톈안먼사태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자오쯔양은 직접적인 당사자이다. 중국은 톈안먼사태에 대해 1980년대말 중국에서 발생한 정치적 풍파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1당독재와 중국식 사회주의 고수를 천명하고 있는 현 지도부 역시 톈안먼사태 당시의 정치개혁 요구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때문에 자오쯔양에 대한 태도는 싸늘하기 그지없다.
실각 후 15년간 가택연금을 당한 자오 전 서기는 2005년 1월 17일 사망했다. 중국당국은 신화통신을 통해 "당과 인민사업에 유익한 공헌을 했다. 1989년 정치적 풍파 속에 엄중한 잘못을 저질렀다"고 평가한 이래 단 한 번도 자오쯔양을 공개 거론한 적이 없다.
자오쯔양의 유골은 사망후 10년째 안장되지 못하고 있다. 2013년 12월 세상을 떠난 그 부인 량보치(梁伯琪) 여사의 유골 역시 베이징(北京) 왕푸징(王府井) 부근 푸창후퉁(富强胡同) 골목에 있는 자택에 보관 중이다. 만약 자오쯔양의 묘지가 조성되면 참배객들이 몰릴까 염려되어 중국 당국이 묘지를 제공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